'한일전 확정' 안세영 金 결정전, 운명의 상대는... '불과 5일 전에 꺾은'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이치 나고야 AG]

박건도 기자
2026.09.28 15:39
안세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천위페이를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로 확정되었으며, 두 선수는 금메달을 놓고 운명의 한일전을 벌이게 됐다. 안세영이 이번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안세영이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준결승 1단식에서 일본 야마구치와 3게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의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한 마지막 상대가 확정됐다. 불과 5일 전에 맞붙었던 개최국 일본의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와 단식 금메달을 놓고 운명의 한일전을 벌인다.

안세영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야마구치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 결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야마구치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1시간 접전 끝에 2-0(21-11, 22-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1게임을 23분 만에 21-11로 손쉽게 챙긴 야마구치는 2게임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분 만에 22-20으로 매치 포인트를 따내며 왕즈이를 동메달로 밀어냈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안세영은 숙적 천위페이(중국·4위)를 단 38분 만에 2-0(21-5, 21-12)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천위페이전 5연승과 함께 통산 전적을 18승 14패로 벌린 안세영은 올 시즌 공식전 전적 55승 1패(승률 98.2%)라는 경이로운 페이스를 유지하며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다.

안세영이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준결승 1단식에서 일본 야마구치와 3게임까지 가는 접전에서 승리한 후 퇴장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만약 안세영이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꺾는다면 3년 전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초이자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처음으로 여자 단식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는다. 전설 방수현조차 밟지 못했던 전인미답 대기록이다. 이미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전영오픈, 월드투어 파이널을 모두 제패하며 '커리어 골든 슈퍼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24세 안세영에게는 대회 2회 연속 2관왕이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걸려 있다.

객관적인 전력과 최근 기세에서는 안세영의 절대 우세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최근 맞대결에서 8전 전승을 달리며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일방적인 홈 응원을 등에 업은 야마구치는 결코 얕볼 수 없는 상대다. 앞서 지난 23일 열린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 4강 일본전 1단식 맞대결 당시에도 야마구치는 끈질기게 안세영을 물고 늘어졌다.

당시 안세영은 1게임을 8연속 득점 등 압도적인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19분 만에 21-9로 가져왔지만, 체육관을 가득 메운 일본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치러진 2게임에서 18-18까지 팽팽한 혈투를 벌인 끝에 18-21로 세트를 내줬다.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던 안세영에게는 드문 고비였지만, 운명의 3게임에서 곧바로 세계 1위다운 집중력을 발휘해 초반부터 10-4로 달아나며 21-11로 매듭지어 2-1(21-9 18-21 21-11) 신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안세영은 승리 직후에도 "상대는 이걸 통해서 더 발전할 것이다. 나 역시 보완할 점을 찾은 뒤 다음 경기 때 붙는다면 그걸 보여줘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안세영이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준결승 1단식에서 일본 야마구치와 3게임까지 가는 접전에서 승리한 후 퇴장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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