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에 졌는데 "당연한 결과" 中 천위페이도 인정했다... "실력의 깊이에서 상대보다 부족" [아이치 나고야 AG]

이원희 기자
2026.09.29 04:02
안세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천위페이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천위페이는 경기 후 실력의 깊이에서 상대보다 부족했다며 안세영과의 격차를 인정하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아카네와의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천위페이. /사진=천위페이 SNS

안세영(삼성생명)에게 또다시 완패한 천위페이(중국)가 변명 대신 격차를 인정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4위 천위페이를 2-0(21-5, 21-12)으로 완파했다.

승부는 예상보다 훨씬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경기 시간은 불과 38분이었다.

안세영은 첫 게임 시작부터 무려 9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천위페이를 압도했다. 천위페이는 좀처럼 경기 흐름을 찾지 못했고, 안세영은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워 점수 차를 계속 벌렸다. 결국 첫 게임은 21-5로 끝났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천위페이가 초반에는 조금 더 버텼지만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시 주도권을 가져온 뒤 격차를 벌렸고 21-12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최근 5연승을 달렸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천위페이에게 또 한 번 아픔을 안겼다.

안세영은 3년 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에서도 천위페이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에는 준결승에서 다시 천위페이를 만나 완승을 거두며 타이틀 방어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패배한 천위페이 역시 안세영과의 격차를 인정했다.

경기 후 중국신문망은 "천위페이가 이날 경기에서 좋은 리듬을 끝까지 찾지 못했고 계속 수세에 몰렸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천위페이는 "전체적인 실력의 깊이에서 상대보다 부족했던 것 같다"며 "경기 중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제대로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실책이 많았던 점도 인정했다. 매체는 "천위페이는 이날 실수가 많았다고 돌아봤다"며 "경기 운영에 변화를 주고 공격의 위협을 높이려고 했지만 오히려 실책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천위페이는 안세영에게 당한 완패를 두고 "비교적 정상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때 세계 여자단식 정상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상대에게 큰 점수 차로 패했지만, 천위페이는 핑계를 대기보다 현재 안세영과의 실력 차를 인정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안세영.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또 다른 중국 매체 소후닷컴 역시 이번 천위페이의 완패를 두고 "두 선수의 경기력은 분명 같은 수준에 있지 않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세와 체력 등 여러 부분에서 두 선수의 격차는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안세영은 금메달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결승 상대는 일본의 간판스타 야마구치 아카네다.

안세영이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하면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2연패를 달성한다.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로는 처음 쓰는 역사다.

안세영.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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