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경쟁의 가장 큰 변수다. KBL 10개 구단 대표 선수들은 새롭게 바뀐 외국인 선수 규정과 함께 팀의 운명을 짊어질 특급 외인 파트너들을 직접 평가했다.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열린 2026-2027 KBL 오프닝 미디어데이 현장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곁에서 직접 지켜본 국내 및 아시아쿼터 주축 선수들의 솔직한 평가가 쏟아졌다.
올 시즌 KBL은 2쿼터와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코트를 밟을 수 있는 규정이 도입됐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술적 변수가 매우 커진 데다,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 비중과 쿼터별 시너지가 정규리그 판도를 뒤흔들 최대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다.
가장 눈길을 끈 건 허웅(부산KCC)의 거침없는 진단이었다. 기존 1옵션인 숀 롱에 루이스 킹을 영입한 KCC에 대해 허웅은 "출중한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지만 어떻게 텐션을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100%가 될 수도, 0%가 될 수도 있다"며 "둘 다 그렇다. 하지만 100%가 되면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100으로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원주DB 아시아쿼터 이선 알바노는 헨리 엘런슨과 레이션 해먼즈 조합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알바노는 "지난 시즌 리그 득점 1위였던 엘런슨과 재계약했고, 마찬가지로 득점력과 다재다능함을 갖춘 해먼즈까지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외곽포와 드리블을 갖춰 트랜지션 상황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문정현(수원KT)은 득점원 패리스 배스와 트레이 포터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문정현은 "포터는 높이와 블록슛이 뛰어나고 외모도 가장 잘생겼다"며 웃더니 "배스는 전 구단 외인 중 최고다. 최근 아빠가 되면서 책임감과 리더십까지 장착해 팀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에디 다니엘(서울SK)은 자밀 워니와 아이재아 힉스 조합에 대해 "워니는 자타공인 'KBL 킹'이다. 힉스 역시 코트에서 늘 성실하고 넘치는 에너지를 보여주는 선수라 긴 설명이 필요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양홍석(창원LG)도 "아셈 마레이는 지난 시즌 외국인 MVP라 말이 필요 없다. 새로 합류한 아치 굿윈은 득점력이 워낙 확실해 올 시즌 화끈한 농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은 "게이지 프림의 파워와 다리우스 베즐리의 드리블, 블록슛, 속공 마무리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고, 올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합류한 박준영은 "케베 알루마는 공수 밸런스가 완벽해 팀에 딱 맞다. 라건아는 기본기와 꾸준한 평균치가 보장된 든든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박지훈(안양 정관장)은 존 무니와 라숀 토마스를 두고 "무니는 높이와 기동력, 슈팅은 물론 국내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 토마스 역시 수비와 속공 가담이 좋아 팀 컬러와 잘 들어맞는다"고 짚었다.
지난 시즌 MVP에 빛나는 이정현(고양 소노)은 "스카티 제임스는 슈팅 능력이 빼어나고, 자니 오브라이언트는 검증된 득점 기계라 두 선수의 공격 파괴력을 크게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현민(서울 삼성)은 "케렘 칸터는 국밥처럼 든든하고, 크리스 맥컬러는 잘생긴 외모에 다재다능함과 코트 안팎의 리더십까지 갖춰 두 선수의 호흡이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2·3쿼터 외국인 2인 출전 규정 개편으로 검증된 경력자들과 파괴력을 지닌 새 얼굴들이 맞물리며 펼칠 외인 맞대결이 새 시즌 프로농구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