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김재환(38)의 개인 통산 300홈런을 앞세워 1957일 만에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6점 차 리드를 한 점 차까지 허용했지만 끝내 6-5로 버텼고, LG는 충격의 5연패에 빠졌다.
SSG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LG에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LG와 올시즌 마지막 3연전을 모두 가져온 SSG는 61승 5무 71패로 6위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SSG가 LG에 3연전 스윕승을 거둔 건 2021년 5월 21~23일 이후 1957일 만이다. 갈 길 바쁜 LG는 5연패에 빠지며 75승 1무 60패로 3위가 위태로워졌다.
SSG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조형우가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4출루 활약을 했다. LG에서는 구본혁이 멀티히트를 쳤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선발 맞대결에서는 SSG가 판정승을 거뒀다. SSG 김민준은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4실점, LG 임찬규는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7패(14승)를 경험했다. SSG 김민은 김진성, 노경은에 이어 역대 3시즌 연속 70경기 20홀드를 달성했다.
한편 SSG는 이날 1만 5772명을 동원하며 올해 121만 3900명을 동원, 2년 연속 홈 120만 관중을 달성했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송찬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정빈(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이재원(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이에 맞선 SSG는 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전의산(1루수)-고명준(3루수)-김재환(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민준.
이날도 선취점은 홈팀 SSG의 몫이었다. 베테랑 김재환이 2회말 2사 첫 타석에서 한복판에 몰린 임찬규의 시속 141km 직구를 통타해 중앙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30m의 시즌 24호 포이자 개인 통산 300홈런.
곧장 빅이닝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3회말 선두타자 조형우가 중전 안타, 박성한이 우중간 안타, 최지훈이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에레디아가 가볍게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렸고, 전의산이 0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바깥쪽 체인지업을 당겨쳐 2루수 옆을 스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고명준도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1타점 적시타로 연결해 순식간에 SSG가 4-0의 리드를 잡았다.
김재환이 가져온 분위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4회말 바뀐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한유섬이 볼넷, 조형우가 좌전 안타, 정준재가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박성한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고 LG 마운드는 이정용에서 이우찬으로 교체됐다. 뒤이어 최지훈까지 2루 땅볼로 타점을 추가하며 SSG가 6-0으로 앞서갔다.
경기 후반 LG의 반격이 시작됐다. 5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이 볼넷, 박동원이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재원은 1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4구째 낮은 직구를 골라낸 뒤 하이 패스트볼을 곧장 통타했다. 이 타구는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스리런 홈런이 됐다.
LG는 또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6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한가운데 떨어진 포크를 걷어올렸고, 이는 비거리 115m 우월 솔로포가 됐다. 결국 김민준은 6회를 채우지 못하고 김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추격은 계속됐다. 7회초 바뀐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2사에서 구본혁이 내야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오스틴이 볼넷을 골랐고 송찬의의 타석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송찬의가 높게 퍼 올린 타구를 SSG 내야가 모두 찾지 못했고 공은 3루수, 투수, 포수 사이에 떨어졌다. 그 사이 이미 3루에 도달해 있던 2루 주자 구본혁이 홈까지 밟아 LG가 5-6, 한 점 차까지 따라갔다. 기록은 투수 앞 내야 안타가 됐다.
LG가 이 점수를 뒤집지 못하면서 그대로 SSG의 승리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