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보고 계시죠?'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日 땅에 태극기 꽂았다...생애 첫 AG 금메달→韓 유도 물꼬 떴다

OSEN 제공
2026.10.01 17:32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인 허미미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허미미는 결승에서 몽골의 테르비시 아리운자야를 상대로 유효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한국 유도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허미미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태극마크를 달고 일본 땅에서 정상에 올랐다.

[OSEN=고성환 기자] 어머니의 나라에서 아버지의 국기인 태극기를 꽂았다. '독립운동가의 후손' 허미미(24, 경북체육회)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미는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테르비시 아리운자야(몽골)를 상대로 유효승을 따내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허미미는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 한국 유도 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책임졌다. 전날엔 장세윤이 여자 52㎏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게 유일한 수확이었다. 허미미는 우승이 확정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기뻐했다.

허미미는 대회 내내 거침없이 상대를 무너뜨렸다. 그는 16강에서 조마리 하트 라파엘(필리핀)을 28초 만에 한판으로 꺾었다. 8강에서도 타오위잉(중국)을 누르기로 제압했고, 준결승에서도 슈쿠르존 아미노바(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지도승을 거뒀다.

4강에서 김현아(북한)를 꺾고 올라온 이리운자야도 허미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허미미는 시작하자마자 전광석화 같은 공격으로 유효를 따내며 앞서 나갔다. 이후 한 차례 지도를 받기도 했으나 상대에게 반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확정 지었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로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 복수국적을 갖고 있었으나 2021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태극마크를 택했다.

이후 허미미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이번엔 어머니의 조국이자 자신이 자고 나란 일본 땅에서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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