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200만 관중도 한 번의 돌풍이 아니다. 2024년 사상 처음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KBO 리그가 지난해 최초로 12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더 빠른 속도로 같은 고지를 밟았다.
KBO는 1일 경기 종료 후 "잠실, 대구, 인천, 광주 4개 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총 7만 8622명이 입장하면서 시즌 누적 관중 1206만 9596명을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년 연속 1200만 관중이다. 속도는 지난해보다 더 빨라졌다. KBO 리그가 사상 처음 1200만 관중을 돌파했던 지난해에는 703경기가 필요했지만 올해는 684경기 만에 달성하며 무려 19경기를 단축했다.
시즌 초부터 기록 행진이었다. 개막 14일 만인 4월 10일 55경기에서 100만 관중을 넘어섰고, 이후 200만부터 1200만까지 모든 100만 단위 관중 기록을 역대 최소 경기로 작성했다. 9월 12일 1100만 관중을 돌파한 뒤에도 열기는 식지 않아 58경기 만에 다시 100만 명을 더 불러모았다.
2024년까지만 해도 1000만 관중은 한국 프로야구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영역이었다. 당시 KBO 리그는 2017년 세운 종전 최다 840만 688명을 넘어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이듬해에는 총 1231만 2519명, 경기당 평균 1만 7101명으로 곧장 1200만 시대까지 열었다.
올해는 그 기록마저 넘어설 기세다. 1일까지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 7646명으로 지난해 역대 최고였던 1만 7101명을 웃돌고 있다. 흥행이 특정 몇몇 인기 구단에만 집중된 것도 아니다. 10개 구단 가운데 LG, 한화, SSG, 삼성, 롯데, KIA, 두산 등 무려 7개 구단이 이미 홈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삼성이 159만 7050명으로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했고 LG도 150만 3488명으로 150만 명을 돌파했다. 두산 역시 148만 3772명으로 150만 관중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같은 홈 경기 수와 비교하면 NC가 72만 1845명에서 84만 620명으로 16%, KIA가 105만 4120명에서 121만 7388명으로 15% 증가하는 등 여러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매진 행렬도 여전하다. 684경기 가운데 319경기, 약 47%가 매진됐다. 리그 전체 좌석 점유율은 무려 85%다. 삼성은 홈 68경기 중 54경기가 매진돼 좌석 점유율 99.3%를 기록했고 한화도 95.5%, LG는 93.1%에 달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숫자다. KBO 리그는 코로나19 이후 정상 관중 입장이 재개된 2022년 607만 6074명에서 출발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제 시선은 다시 역대 최다 기록으로 향한다. 지난해 작성한 1231만 2519명까지는 약 24만 명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