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한국 태권도가 겨루기 첫날 '노골드'에 머물렀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나선 안향식(22, 용인대)과 곽민주(22, 한국체대)가 동메달을 목에 걸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 태권도는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첫날 남자 58kg급 안향식, 80kg급 강재권(삼성에스원), 여자 49kg급 이유민(관악고), 67kg급 곽민주 4명이 출전해 동메달 2개만 수확했다. 태권도는 동메달 결정전 없이 준결승에서 패한 두 명에게 모두 동메달을 준다.
안향식은 준결승에서 타미르란 틀레울레스(카자흐스탄)에게 1-2로 패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김태훈과 2022 항저우 대회 장준에 이어 남자 58kg급 3연패를 노렸으나 무산됐다.
안향식은 같은 날 오전 열린 버추얼 태권도에서 16강 탈락했다. 그는 하루 두 종목을 소화하며 한국 태권도 선수 최초의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2관왕을 노렸으나 동메달 하나에 만족해야 했다.
곽민주도 준결승에서 오조다 소비르조노바(우즈베키스탄)에 0-2로 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연달아 덜미를 잡혔던 소비르조노바를 상대로 설욕을 꿈꿨지만, 3번째 맞대결에서도 패하며 결승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다만 곽민주 역시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이 여자 67kg급에서 메달을 수확한 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김잔디의 은메달 이후 8년 만이다. 2006 도하 대회 황경선 이후 20년 만의 금메달 도전은 무산됐으나 충분히 값진 성과다.
한편 남자 80kg급 강재권과 여자 49kg급 이유민은 8강에서 탈락했다. 전날 태권도 품새에선 윤규성(육군 군악의장대대 태권도시범대)과 정하은(용인시청)이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지만, 겨루기는 동메달 두 개로 시작하게 됐다.
아직 금메달 기회는 남아있다. 한국은 3일 남자 68kg급 문진호, 남자 80kg급 강상현, 여자 57kg급 김유진, 여자 67kg급 송다빈이 다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특히 김유진은 우승 시 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을 아우르는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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