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선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곽민주(한국체대)와 안향식(용인대)이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곽민주는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급 준결승에서 오조다 소비르조노바(우즈베키스탄)에게 라운드 점수 0-2(3-13 2-12)로 패했다.
이번 대회 태권도 겨루기는 동메달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배한 선수들에게 모두 동메달을 준다.
이로써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김잔디의 은메달 이후 8년 만에 해당 체급 메달을 확보했다. 다만 2006년 도하 대회 황경선 이후 20년 만에 노렸던 여자 67㎏급 정상 탈환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185㎝ 장신인 곽민주는 앞선 16강에서 도르지 양키(부탄)를 2-0으로 가볍게 꺾고 8강에서 라잔 알라와시데(요르단)를 2-0으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 길목에서 만난 '숙적' 소비르조노바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곽민주는 지난해 WT 프레지던트컵 아시아 결승(1-2 패)과 올해 아시아선수권 결승(0-2 패)에 이어 소비르조노바에게 다시 한번 무릎을 꿇었다.
남자 58㎏급의 안향식도 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안향식은 준결승에서 타미르란 틀레울레스(카자흐스탄)와 접전을 펼쳤으나 라운드 점수 1-2(4-4 2-0 5-5)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 3라운드에서 모두 동점을 기록하고도 기술의 난도가 더 높은 공격을 많이 성공한 틀레울레스에게 연이어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김태훈과 2022 항저우 대회 장준에 이어 남자 58㎏급 3연속 금메달 획득을 노렸으나 결승 진출이 좌절되면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전날 품새에 걸린 금메달 2개를 싹쓸이했지만 이날 겨루기 4개 체급에서 동메달 2개만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