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IA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리그 단독 4위 KIA는 3연패에서 탈출, 73승 61패 2무를 마크했다. 반면 리그 단독 3위 LG는 6연패에 빠진 채 69승 61패 1무를 기록했다. 3위 LG와 4위 KIA의 승차는 종전 3경기에서 2경기로 더욱 좁혀졌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 오지환(유격수), 오스틴(지명타자), 문정빈(1루수), 문보경(3루수), 송찬의(좌익수), 이재원(우익수), 박동원(포수), 구본혁(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카를로스 카라스코였다.
경기를 앞두고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은 이번 3연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관해 "다 중요하다. 선발 싸움도, 불펜 싸움도, 방망이 싸움도 다 중요하다"면서 "그래도 가장 첫 번째로 중요한 건 선발 싸움이 돼야 한다. 또 양 팀 모두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KIA는 박재현(좌익수), 김도영(2루수), 카스트로(1루수), 나성범(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박정우(우익수),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김규성(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이었다.
경기에 앞서 사령탑인 이범호 KIA 감독은 도영의 2번 배치에 관해 "한 번이라도 더 치게 하려고 2번 타순에 배치했다. 점수를 어떻게든 내야 한다. 카스트로와 (나)성범이의 컨디션도 지금 나쁘지 않다. 상대의 투수가 좋기에, 능력이 좋은 타자들을 앞쪽에 배치하려고 했다. 점수가 많이 나지는 않을 것 같고, 마지막은 불펜 싸움이지 않을까 싶어서 한 점이라도 더 내기 위해 한 자리씩 당겨봤다"고 이야기했다.
LG는 2회말 선두타자 문정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문보경의 좌중간 안타 때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송찬의가 좌익수 파울 라인을 벗어난 쪽으로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KIA는 곧바로 이어진 3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김태군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트리며 출루했다. 이어 김규성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은 KIA. 이어 박재현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내며 3루 주자 김태군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해서 KIA는 후속 김도영 타석 때 LG 선발 카라스코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김규성이 홈을 밟았다. 2-1 역전에 성공한 KIA. 계속해서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카스트로가 우중간 적시타를 뽑아내며 3-1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4회 또 한 점을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박정우의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 때 3루를 밟았다. 이어 김호령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냈고, 이 사이 3루 주자 김선빈이 득점했다. 점수는 어느새 4-1로 벌어졌다.
하지만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 1점을 만회한 뒤 7회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6회말에는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오스틴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문정빈이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2루 주자 오스틴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4-2가 됐다.
그리고 7회말 LG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이재원의 좌전 안타, 박동원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2루 주자 이재원이 대주자 최원영으로 교체된 가운데, 구본혁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은 LG. 여기서 KIA는 선발 네일을 내리는 대신, 곽도규를 두 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그런 곽도규를 상대로 박해민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점수는 4-3, 한 점 차로 좁혀졌다.
다음 타자는 오지환. LG는 3루 주자 박동원마저 신민재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오지환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쳐냈고, 이 사이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을 밟으면서 승부는 4-4 원점이 됐다.
LG는 8회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문정빈이 5구째 볼넷을 골라내며 1루에 출루했다. KIA는 투수를 조상우에서 전상현으로 교체했다. 전상현은 문보경을 8구째 중견수 뜬공으로 한숨 돌리는 듯했다.
다음 타자는 송찬의. 불리한 0-2의 볼카운트에서 3구째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이때 KIA 유격수 김규성이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빠트리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이닝이 더블플레이와 함께 끝났어야 할 상황이 1사 1, 3루로 돌변하고 말았다. 후속 대타 홍창기는 볼넷 출루 성공. 만루 기회에서 신민재가 타석에 섰다. LG는 3루 주자 문정빈을 대주자 천성호로 교체했다. 하지만 LG는 신민재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대타 문성주가 3루 땅볼에 그치며 절호의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9회초 KIA가 천금 같은 1점을 뽑으며 재차 리드를 잡았다. LG가 투수를 고우석에서 손주영으로 바꾼 상황.
선두타자 김도영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후 나성범이 무려 9구 승부 끝에 좌중간 안타를 터트리며 1, 3루 기회를 이어 나갔다. 1루 주자 나성범은 대주자 김민규로 교체됐다. 이어 김선빈이 1루 방면으로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고, 이를 잡은 1루수 이영빈이 홈 송구 대신 1루를 선택하면서 KIA 3루 주자 김도영이 득점했다. 다만 이미 홈 승부가 어렵다고 판단, 이영빈이 포구하지 않고 놔뒀을 경우 파울 라인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충분했기에 LG로서는 다소 아쉬운 상황일 수 있었다.
LG는 9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전상현을 상대로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이어 후속 오지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한 박해민. 오지환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3루 기회를 이어간 LG였다. 그러나 오스틴이 2루수 뜬공, 이영빈이 유격수 뜬공에 각각 그치며 결국 KIA의 한 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