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만의 '최소 金' 韓 3위로 AG 폐막→차기 무대는 2030년 11월 카타르 도하 [아이치 나고야 AG]

박수진 기자
2026.10.04 20:15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4일 폐막식을 끝으로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금메달 39개로 종합 3위를 기록했으나 44년 만에 가장 적은 금메달을 수확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차기 아시안게임은 2030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4일 나고야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 모습. /사진=뉴스1
클라이밍 종목 서채현(왼쪽)이 폐회식 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아시아의 종합 스포츠 행사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4일 오후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종합 순위 3위를 지켜냈으나, 44년 만에 가장 적은 금메달을 수확하며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차기 아시안게임은 4년 뒤인 2030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진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를 획득하며 중국(금 169·은 89·동 83), 일본(금 83·은 95·동 91)에 이어 종합 3위에 자리했다.

사실 순위는 지켜냈지만 내용은 뼈아팠다. 직전 2022 항저우 대회(금 42개) 성적을 밑돌았을 뿐 아니라, 1982년 뉴델리 대회(금 28개) 이후 무려 44년 만에 40개 미만의 금메달 수확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안방에서 대회를 치른 일본은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우며 한국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하지만, 빛나는 성과도 적지 않았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4연패 신화를 달성한 남자 축구를 필두로 야구, 농구, 여자 핸드볼 등 주요 구기 종목에서 금빛 낭보를 전하며 아시아 맹주의 자존심을 세웠다. 개인 종목에서는 '간판' 오상욱을 앞세운 펜싱(금 4개)과 요트, 카누, e스포츠(각 금 2개)가 선전했고, 이번 대회 처음 도입된 테크볼을 비롯해 스포츠 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등 신규 종목에서도 값진 '깜짝 금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주력 종목들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 양궁이 금메달 3개에 그쳤고, 대표적인 메달밭인 태권도와 수영, 탁구 등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며 당초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다. 아시아 국가 체육의 상향 평준화의 흐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대회 운영 미숙 역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개최국의 예산 부족으로 대회 기간 내내 시설 및 경기 운영 전반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이날 열린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역대 가장 많이 항의한 대회"라며 공식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한 아시안게임의 성화가 꺼지면서 아시아 스포츠의 시선은 중동으로 향한다. 한국 스포츠는 나고야에서 확인한 과제를 딛고 오는 2030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다시 한번 명예 회복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도하 아시안게임은 예정상으로 2030년 11월 개막 예정이지만, 추후 상황에 따라 2031년 개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폐회식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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