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김도영의 9회 2사 후 터진 역전 스리런포를 앞세워 3연전 싹쓸이에 성공, LG 트윈스를 8연패에 몰아넣었다.
KIA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3일 5-4, 전날(4일) 6-5로 각각 승리했던 KIA는 3연승에 성공했다. KIA는 75승 61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단독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리그 단독 4위 LG는 다 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채 8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LG는 75승 63패 1무를 기록했다. KIA와 LG의 승차는 1경기로 벌어졌다. LG는 이제 단독 5위 두산에 2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오스틴(1루수), 문정빈(지명타자), 문보경(3루수), 오지환(유격수), 이재원(좌익수), 이주헌(포수), 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톨허스트였다.
경기에 앞서 염경엽 LG 감독은 불펜 운용에 관해 "(김)강률이와 (고)우석이는 등판할 수 있다. 케네디와 (손)주영이는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석이는 뒤쪽에서 대기할 것"이라 부연했다.
KIA는 박재현(좌익수), 김선빈(지명타자), 김도영(3루수), 카스트로(1루수), 나성범(우익수), 김규성(2루수),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박민(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올러였다.
이범호 KIA 감독도 이날 불펜 운용을 두고 "올러가 완봉을 해줘야 한다"고 웃으며 농담을 한 뒤 "(정)해영이, 그리고 (최)지민이, (김)범수는 좌타자가 나올 때 한 명씩이라도 짧게 쓰려고 한다. 올러가 6이닝 정도를 막아준다고 생각할 때, 3이닝 정도 있는 불펜 자원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늘 (조)상우와 (전)상현이는 안 될 것 같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저희가 내일과 모레 경기가 있다. LG전도 중요하지만, 만약 이들이 3연투를 펼칠 경우에는 이후 두 경기를 아예 못 던지게 된다. 그래서 오늘은 웬만하면 안 던지게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LG는 1회말에만 대거 4득점에 성공, KIA의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박해민이 우중간 2루타, 오스틴이 볼넷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문정빈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후속 문보경도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0으로 달아났다.
LG의 매서운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오지환의 2루 땅볼로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간 LG는 이재원이 6구째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이주헌이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3루 주자 문정빈과 2루 주자 오지환을 홈으로 각각 불러들였다.
LG는 3회말이 종료되는 과정에서 변수를 맞이했다. 오지환이 견제사를 당하는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것. LG 관계자는 오지환의 상태에 관해 "왼쪽 무릎 통증으로 교체됐고, 병원 검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LG의 타선이 더 터지지 않는 사이, KIA가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4회초 LG는 오지환 자리에 구본혁을 넣었다. KIA는 1사 후 나성범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김규성의 좌중간 2루타 때 3루를 밟았다. 이어 김호령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4-2를 만들었다.
KIA는 6회 또 한 점을 만회했다. KIA가 6회초 선발 톨허스트를 내리는 대신, 이우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런 이우찬을 상대로 KIA는 2사 후 김규성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김호령 타석 때 폭투를 틈타 2루에 안착했다. 뒤이어 김호령의 3루 땅볼 때 LG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김규성이 3루를 기민하게 돌아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점수는 4-3, 한 점 차로 좁혀졌다.
LG는 7회초 이우찬을 내리고 김강률을 올렸다. 김강률은 2사 후 김선빈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도영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8회초에는 김진수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1사 후 나성범에게 안타를 내준 김진수. 나성범은 대주자 김민규로 교체. 김규성을 3루 땅볼로 유도하는 사이, 김민규가 2루에 안착했다. 여기서 LG는 고우석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고우석은 김호령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8회를 무실점으로 삭제했다.
KIA는 7회 이태양이 아웃카운트 1개, 이의리가 아웃카운트 2개를 각각 책임졌다. 8회에는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9회초 KIA의 마지막 공격. LG는 고우석이 또 마운드를 밟았다. KIA는 1사 후 대타 박정우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박재현의 좌중간 안타 때 2루를 밟았다. 후속 김선빈은 삼진 아웃. 2아웃. 다음 타자는 김도영. 초구는 파울이었다. 이어 2구째 김도영이 고우석의 몸쪽 속구(154.5km)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김도영의 시즌 42호 홈런. 타구 속도는 168.4km. 비거리는 103.3m. 발사각은 42.7도였다. 결국 KIA는 9회 성영탁을 올렸고, 삼자 범퇴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