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5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여기에 최원준의 대기록까지 더해지며 겹경사를 맞았다.
KT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장단 15안타 맹폭한 타선을 앞세워 10-1 대승을 거뒀다.
이날 KT는 최원준(우익수)-류현인(2루수)-힐리어드(좌익수)-장성우(지명타자)-허경민(3루수)-오윤석(1루수)-배정대(중견수)-강현우(포수)-장준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우완 데이비스 대니엘.
이에 맞선 키움은 추재현(지명타자)-데이비슨(1루수)-히우라(좌익수)-김웅빈(3루수)-박찬혁(우익수)-임병욱(중견수)-김동헌(포수)-염승원(2루수)-최재영(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 투수는 박준현이 등판했다.
0의 균형은 KT가 3회초 먼저 깼다. 선두 타자 최원준의 2루타와 류현인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KT는 1사 후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다. 이어 허경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뒤 오윤석의 적시타를 더해 2-0으로 앞서갔다.
키움은 3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2사 후 추재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데이비슨의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고, 히우라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2로 추격했다.
하지만 KT의 화력이 곧바로 불을 뿜었다. 4회초 1사 후 강현우의 볼넷과 최원준의 안타로 만든 1, 2루 찬스에서 류현인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해 4-1로 달아났다. 이어 5회초에는 선두 타자 허경민의 2루타와 오윤석의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배정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승부의 쐐기는 6회초에 박혔다. KT는 선두 대타 안현민의 내야안타와 야수선택으로 맞은 1사 1루에서 류현인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힐리어드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장성우의 볼넷 뒤 허경민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계속된 찬스에서 오윤석의 희생플라이와 배정대의 적시타까지 더해 대거 5득점, 10-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값진 기록도 쏟아졌다. 경기 전까지 199안타를 기록 중이던 최원준은 2안타를 추가하며 단숨에 시즌 201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최원준은 KBO리그 단일 시즌 200안타를 달성한 역대 세 번째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리그 역사상 200안타는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201안타)과 2024년 빅터 레이예스(롯데·202안타)만이 밟아본 '꿈의 영역'이었다. 토종 타자로 범위를 좁히면 2014년 서건창 이후 무려 12년 만에 탄생한 진기록이다.
테이블세터로 나선 류현인의 활약도 눈부셨다. 류현인은 2루타 2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개인 통산 첫 '한 경기 4안타' 경기를 완성, 팀 대승과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이후 KT는 불펜진을 가동해 키움의 타선을 실점 없이 묶어내며 여유 있게 9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KT 선발 대니엘은 5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시즌 5승)가 됐다. 이어 등판한 박지훈(2이닝), 주권, 오원석(이상 1이닝)이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반면 키움 선발 박준현은 3⅓이닝 7피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