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선수의 꿈을 위해 학교도 그만둔 '16세 당구 소녀' 이승희가 다시 한 번 이변을 일으켰다. LPBA 32강전에서 우승자 출신 백민주(크라운해태)를 꺾고 16강으로 향했다.
이승희는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LPBA 32강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백민주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1세트는 백민주가 가져갔다. 백민주는 첫 이닝부터 하이런 6점을 쏟아내며 11-6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승희는 2세트에 11-8(11이닝)로 승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는 6이닝 만에 11-5(6이닝)로 이기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4세트는 22이닝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백민주가 11-7로 승리, 경기는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두 선수 모두 첫 이닝에 득점에 실패했고, 2이닝 선공인 백민주가 득점에 실패했다. 후공인 이승희가 되돌리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최종 승리했다.
2009년생으로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16세인 이승희는 LPBA 최연소 선수다. 지난해 2월 처음 당구 큐를 잡은 뒤 1년 가량 연습에 몰두했고 지난 4월 진행된 LPBA 트라이아웃에서 합격해 프로당구 선수가 됐고 이후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에 매진했다.
이번 시즌 2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64강에 오르며 눈도장을 찍은 이승희는 이번 투어에서 Q라운드부터 이재현, 임정숙(크라운해태), 김정미, 백민주를 차례로 꺾고 16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승희는 8일 오후 3시 '5회 우승자' 이미래와 16강전에서 격돌한다. 깜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승희가 이미래를 상대로도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승희 외에도 LPBA 32강에선 3차 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 우승자 박정현(하림)을 비롯해 김상아(하림), 용현지(웰컴저축은행), 한지은(에스와이), 이신영, 이화연 등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PBA 128강에선 김영원(하림)이 조병욱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도 고준서를 상대로 매 세트 접전 끝에 3-1로 승리를 거둬 다음 라운드로 올라갔다. 최성원(휴온스)은 3-1로 이찬형을 제쳤다. 반면 직전 투어 챔피언 응우옌쩐타인타오(베트남)는 남상민에게 1-3으로 패배해 고배를 마셨다.
대회 5일차인 8일에는 오후 12시 30분부터 PBA 64강전이 펼쳐진다. 오후 3시와 오후 8시에는 LPBA 16강전이 함께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