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출신 외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2·롯데 자이언츠)의 KBO 리그 최다 안타 레이스를 바라보는 고국의 열기도 뜨겁다. 1개 차로 선두 자리를 내주며 새로운 경쟁자인 최원준(29·KT 위즈)을 마주했지만, 잔여 경기 일정이 레이예스에게 더 유리하다며 자국 언론이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베네수엘라 스포츠 매체 '엘 에메르헨테(El Emergente)'는 8일(한국시간) "레이예스가 자신의 최다 안타 기록을 202안타에서 203안타로 경신했으나, 한국에서 또 다른 라이벌인 최원준을 마주했다"라며 치열해진 시즌 막판 안타왕 경쟁을 집중 조명했다.
레이예스는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203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5회 내야 안타에 이어 9회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201안타를 넘어 자신이 세웠던 기존 기록(202안타)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독주 체제에 변수가 생겼다.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최원준이 같은 날 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204안타를 기록, 레이예스를 1개 차로 제치고 최다 안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기 때문이다. 매체는 "최원준이라는 선수는 이번 시즌 타율 0.355, 출루율 0.433, 장타율 0.485로 OPS(출루율+장타율) 0.918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해당 매체는 레이예스의 타이틀 탈환 가능성을 더 높게 점쳤다. 바로 '잔여 경기 수'의 우위 때문이다. 엘 에메르헨테는 "그래도 레이예스는 최원준에 비해 약간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며 "레이예스에게는 LG 트윈스전 2경기, KIA 타이거즈전 1경기, 두산 베어스전 1경기 등 총 4경기가 남아 있는 반면, 최원준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2경기만 남겨두고 있다"고 짚었다. 경기 수에서 앞서는 만큼 레이예스가 안타를 생산할 기회가 2배 더 많다는 분석을 해놓은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203안타라는 대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레이예스가 고국 언론의 든든한 응원 속에 최원준보다 더 많이 남은 기회를 잘 살려 안타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