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조던 작심 발언! "스포츠도박 신경 써야 하는 현 시대에 안 뛰어 다행→난 팀 승리만 봤는데..."

박수진 기자
2026.10.09 00:01
마이클 조던은 최근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SNS와 스포츠 도박에 노출된 현대 NBA 환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개인 기록이나 베팅 결과보다 오직 팀의 승리에만 집중했던 자신의 승부사 철학을 강조했다. 또한 선수들의 사생활까지 들여다보는 현재의 세태를 꼬집으며 자신이 태어난 시대에 농구를 한 것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2009년 조던의 모습. /사진=시카고 불스 공식 SNS
조던의 현역 시절. /사진=시카고 불스 공식 SNS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3)이 소셜 미디어(SNS)와 스포츠 도박에 과도하게 노출된 최근의 미국프로농구(NBA) 세태를 향해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조던은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글로벌 콘퍼런스 'SBC 서밋'에 참석해 현대 NBA 환경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1984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시카고 불스에 입단한 조던은 2003년 4월 워싱턴 위저즈를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 조던이 은퇴한 이후 페이스북, 엑스(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2018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스포츠 도박 금지법(PASPA)에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합법 스포츠 베팅 산업이 급성장했다. 이제 SNS와 스포츠 베팅은 현재 NBA 생태계와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조던은 "만약 오늘날 NBA에서 뛴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나 역시 최근 그런 생각을 해봤다. 만약 내가 오늘날 뛴다면 어떤 경기가 될까 생각해보면 지금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확고한 승부사 철학을 역설했다. 조던은 "내가 내린 궁극적인 결론은 '나는 그저 경기를 뛸 뿐'이라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어디에 베팅하든 신경 쓸 수 없고, 내 기록이 어떻든 신경 쓸 수 없다. 나는 사실 개인 기록에 신경 쓴 적이 없다. 오직 경기가 끝나는 순간의 승패만 중요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팀이 승리했다면 누가 베팅에서 이겼든 졌든 내 알 바 아니다. 중요한 건 내가 뛰는 팀이 경기에서 이겼다는 사실 하나뿐이며, 그것이 내가 집중했던 유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던이 뛰던 시절에는 경기가 끝나면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나 사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반면 오늘날 선수들은 SNS를 통해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팬들은 24시간 내내 이들의 삶에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개인 득점과 리바운드 등 세부 기록에 돈을 거는 '개인 기 베팅'이 활성화되면서, 돈을 잃은 베터들로부터 악플과 비난 DM(다이렉트 메시지) 세례를 받는 부작용도 심각해졌다.

조던은 "과거에는 경기 전후로 내가 무엇을 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며 "팬들이 선수와 더 깊이 연결되길 바라는 점도 있겠지만, 도박사들이 베팅 상황을 파악하고 배당률을 산정하기 위해 선수들의 사생활까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코트 밖 소음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조언도 건넸다. 조던은 "내가 지금 뛴다 해도 상대가 왼쪽으로 가는지 오른쪽으로 가는지에만 집중했을 것이다. 시카고 불스에 누가 베팅을 했는지 안 했는지, 핸디캡이 얼마 주어졌는지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선수로서 내가 통제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오직 농구 코트 위에서의 플레이 하나뿐이다. 그 외의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거액의 상업적 기회가 열려 있음에도 조던은 현대 농구를 결코 부러워하지 않았다. 조던은 "스포츠 세계에 완전히 다른 요소가 생겨났지만, 나는 그것이 부럽지 않다. 내가 태어난 시대에 농구를 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며 "코트 밖의 기회는 달라졌을지 몰라도, 농구를 향한 나의 진정한 열정만큼은 결코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9년 조던의 모습. /사진=시카고 불스 공식 SNS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