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KT 감독 "배스 수비 부담 덜어주려 했다, 그런데 선수가 직접..."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2026.10.09 13:46
문경은 수원KT 감독은 고양 소노와의 경기를 앞두고 시범경기 당시 허용했던 3점슛을 봉쇄하기 위해 수비 전술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패리스 배스가 자니 오브라이언트를 직접 막겠다고 자청함에 따라 수비 매치업에 변화를 주었으며 이정현 봉쇄는 한희원에게 맡겼다. 문 감독은 배스를 기점으로 국내 선수들의 외곽 지원이 유기적으로 터져줘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경은(가운데) 수원KT 감독과 문정현이 경기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BL 제공

문경은 수원KT 감독은 시범경기 패배를 지우기 위한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다.

KT는 9일 오후 2시 수원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와 맞붙는다.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에 덜미를 잡혔던 KT는 직전 창원LG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뒤 연승을 노린다.

KT는 앞선 시범경기 당시 소노에 3점슛 20개를 허용하며 무너진 바 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시범경기 때 소노에 외곽포를 워낙 많이 얻어맞았기 때문에 철저히 3점슛 봉쇄에 초점을 맞췄다"며 "소노의 화력이 아무리 좋아도 지난번처럼 외곽을 쉽게 내주지 않도록 수비 전술을 여러 방면에서 수정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수비 매치업의 변화도 예고했다. 문 감독은 "원래는 하윤기에게 자니 오브라이언트를 맡기고 패리스 배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려 했다. 그런데 배스가 연습 때부터 자기가 오브라이언트를 직접 막겠다고 자청했다"며 "시범경기 때 실점했던 게 눈에 거슬렸던 모양이다. 이에 따라 하윤기가 외곽 매치업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수원KT 패리스 배스(오른쪽). /사진=KBL 제공

상대 에이스 이정현 봉쇄는 한희원에게 맡겼다. 문 감독은 "한희원의 컨디션이 좋아 선발로 투입했다. 이정현이 공을 잡은 뒤 수비하기보다 공을 쉽게 받지 못하도록 철저히 디나이 수비를 펼치고 나머지 선수들이 헬프를 가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2·3쿼터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상황에 대해서는 트레이 포터의 수비력과 골밑 공략을 승부처로 짚었다. 문 감독은 "포터의 장점은 빠른 외곽 수비 추격 능력이다. 빠른 가드가 아니라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이라며 "반대로 공격에서는 2·3쿼터에 소노의 인사이드를 집요하게 파고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공격의 이상적인 방향에 대해서도 명확한 그림을 제시했다. 문 감독은 "폭발력이 배스 한 명에게서만 나오면 곤란하다. 배스를 기점으로 삼아 문정현이나 전성현 등의 외곽 지원이 살아나고 국내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터져줘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KT 강성욱.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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