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전 세계 의료계의 100%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며 계속 역사를 써 내려가는 레알 마드리드에 축하를 전하고 싶다."
축하의 형식을 빌린 조롱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페데리코 발베르데(28)의 빠른 복귀를 두고 레알 마드리드를 정면으로 비꼬았다.
스페인 '마르카'는 10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가 '발베르데의 기적'을 조롱했다. 발베르데가 회복해 비야레알전 소집 명단에 포함되자 소셜 미디어에 반어적인 게시물을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논란의 출발점은 지난달 20일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마드리드 더비다. 당시 레알은 아틀레티코에 1-2로 패했다.
발베르데는 전반전 이강인의 거친 태클에 부딪혔다. 레알은 해당 장면에 직접 퇴장이 나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드 벨링엄을 밟은 장면까지 더해지면서 경기 판정을 향한 레알의 비판이 이어졌다.
발베르데는 충돌 이후에도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뒤 발목이 크게 부어오르면서 부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레알은 두 차례에 걸쳐 발베르데의 상태를 알렸다. 더비 직후 첫 발표에서는 "왼쪽 발목에 심한 외상을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추가 검사를 진행한 뒤인 지난달 22일에는 "왼쪽 발목의 3급 염좌"라는 진단을 공개했다. 복귀 시점을 제시하는 대신 향후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런 발베르데가 진단 발표 17일 만에 소집 명단으로 돌아왔다.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은 비야레알전 명단을 공개하기 전까지 발베르데의 복귀 여부를 확정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발베르데는 마지막 훈련을 문제없이 마쳤고,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앞둔 조세 무리뉴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틀레티코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 의료계의 100%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며 계속 역사를 써 내려가는 레알 마드리드에 축하를 전하고 싶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레알이 발표한 부상 진단과 발베르데의 빠른 복귀를 연결해 비꼰 것이다.
다만 해당 문구는 아틀레티코의 조롱 섞인 표현이다. 마르카 보도에는 레알의 진단이 잘못됐다는 의학적 판단이나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
더비는 끝났지만 신경전은 끝나지 않았다. 경기 당시 이강인의 태클과 퇴장 여부를 둘러싼 공방은 발베르데의 부상 발표 이후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소집 명단 복귀가 다시 불씨를 살렸다.
마르카는 "3주가 지났지만 더비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아틀레티코는 당시 큰 논란을 낳았던 장면을 다시 건드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