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출신이라 길도 잘 막네” 조롱까지...김영광, ‘보복운전 의혹’ 사과에도 싸늘한 반응 “택시기사에게 먼저 사과해야”

OSEN 제공
2026.10.10 15:06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이 최근 보도된 보복운전 의혹에 대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했다. 김영광은 경찰 조사에서 불송치 및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으나 자신의 운전 방식이 불안감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법적 판단과 별개로 택시기사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가 부족하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OSEN=정승우 기자] 법적 판단을 설명했고, 자신의 운전 방식에도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43)을 향한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김영광은 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최근 보도된 보복운전 의혹에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최근 보도된 일로 많은 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일과 관련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현재까지 불송치 및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8일 SBS가 전직 축구 국가대표 선수의 보복운전 의혹을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마포구의 한 터널 주변에서 흰색 SUV가 택시를 추월한 뒤 가까운 거리에서 앞으로 끼어드는 등 위협적으로 주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SUV가 터널 안에서 속도를 높여 택시를 추월하고, 실선으로 표시된 차선을 넘나드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해당 구간에는 추월 금지 표지판도 있었다.

택시 운전자는 위협을 느꼈다며 신고했지만, 경찰은 상대에게 의도적으로 위해를 가하려 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 6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 이후 택시 운전자의 이의 신청으로 사건을 검토한 검찰도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보도됐다.

다만 방송에서 영상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추월 과정의 차간거리와 방향지시등 사용 여부 등을 지적했다. 터널 안에서 차선을 오가며 주행한 이유에도 의문을 제기하면서 보복운전 판단 기준을 더 명확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김영광은 사과문에서 법적 처분 결과와 별개로 자신의 운전을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순간적인 판단이 안전보다 앞서서는 안 되며 도로 위에서는 다른 사람의 안전과 입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라고 적었다.

이어 “당시 상황에 대한 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제 운전 방식이 다른 분들께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를 가볍게 여기거나 정당화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운전 습관을 바꾸겠다는 약속도 했다. 김영광은 “제 운전 습관을 더욱 엄격하게 돌아보고 어떤 상황에서도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응원해온 이들에게 실망과 심려를 끼친 점을 다시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문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불송치 처분만으로 영상 속 운전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까지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법적으로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는 설명과 도로 위에서 상대가 느꼈을 불안은 별도로 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사과의 대상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일부는 “사과는 택시기사에게 해야지, 응원해 준 사람들에게 하는 게 아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느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과 유튜브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운전 영상 사이의 차이에 실망했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오랫동안 응원해온 팬이라고 밝힌 누리꾼들 역시 공개된 주행 장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사기관은 보복운전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김영광도 자신의 운전 방식이 다른 사람에게 불안과 불편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은 받아들였다. 이번 사과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정당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앞으로의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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