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런슨+해먼즈 42점 합작' DB, 85-79 KCC 격파... 이규섭 감독 친정팀첫 맞대결서 승리 [부산 현장리뷰]

부산=박건도 기자
2026.10.10 15:58
원주 DB가 부산 KCC와의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85-79로 승리했다. 헨리 엘런슨과 레이션 해먼즈가 42점을 합작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이규섭 감독은 친정팀과의 첫 맞대결에서 웃었다. KCC는 허훈과 루이스 킹이 분전했으나 경기 막판 킹의 5반칙 퇴장 등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했다.
10일 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중 헨리 엘런슨(오른쪽)과 이선 알바노. /사진=KBL 제공

이규섭 감독이 친정팀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팀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원주 DB가 부산 KCC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귀중한 원정 승리를 따냈다.

DB는 10일 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KCC를 85-79로 제압했다. 개막전 승리 후 직전 창원 LG전에서 패했던 DB는 이날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했고, 2연승을 달리던 KCC는 일격을 당하며 2승 2패가 됐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화력이 돋보였다. 헨리 엘런슨이 24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레이션 해먼즈가 18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앞선에서는 이선 알바노가 11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중심을 잡았고, 이용우가 3점슛 4개를 엮어 12득점을 올려 외곽 지원을 확실히 해냈다.

KCC는 허훈이 22득점 10어시스트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루이스 킹이 18득점 8리바운드, 장재석이 15득점으로 분전했으나 경기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상민 부산 KCC 감독이 10일 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중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경기 초반 주도권은 KCC가 잡았다. 1쿼터 초반 장재석의 연속 골밑 득점과 허훈의 3점포, 숀 롱의 지원 사격이 이어지며 KCC가 12-5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DB는 김보배의 호쾌한 덩크슛과 엘런슨의 수비 리바운드를 기점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유진의 득점과 해먼즈의 자유투로 따라붙은 DB는 김보배가 속공 득점과 앤드원 자유투까지 엮어내며 순식간에 격차를 좁혔다. 쿼터 막판 허웅의 실책을 틈타 최성원의 속공 어시스트를 받은 해먼즈의 득점과 이용우의 3점포가 터지며 DB가 18-15로 전세를 뒤집고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DB 외국인 듀오의 막강한 화력이 불을 뿜었다. 쿼터 초반 엘런슨의 연속 득점과 이용우의 외곽포가 터지며 DB가 23-17로 달아났다. KCC는 허훈의 분전과 김동현, 허웅의 연속 3점슛으로 맞섰으나 DB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이유진의 3점포에 이어 엘런슨이 골밑을 지배했고, 최성원의 패스를 받은 해먼즈의 3점슛까지 림을 가르며 격차를 벌렸다. 쿼터 막판 이용우의 속공 3점포와 엘런슨의 골밑 득점이 연달아 꽂히며 DB가 46-36, 10점 차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루이스 킹(가운데)이 10일 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규섭(가운데) 원주DB 감독이 10일 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중 이용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KBL 제공

DB에 대형 악재도 발생했다. 2쿼터 막바지 김보배가 엘런슨과 강하게 충돌한 뒤 코트 위에 쓰러졌다. 큰 고통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간 김보배는 하프타임 도중 구급차를 타고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3쿼터는 치열한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KCC가 킹과 장재석의 득점으로 포문을 열자 DB는 알바노와 해먼즈의 연속 득점으로 응수했다. KCC는 킹과 윤기찬의 연속 3점포를 앞세워 48-55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DB는 알바노의 득점과 엘런슨의 3점포로 급한 불을 껐으나, KCC가 허훈의 활발한 어시스트와 킹의 속공을 묶어 60-63까지 다시 맹추격했다.

위기에서 DB의 집중력이 빛났다. 쿼터 막바지 엘런슨과 해먼즈의 연속 득점에 이용우의 3점포까지 림을 가르며 DB가 70-62로 8점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들어 KCC에 치명적인 변수가 발생했다. 경기 종료 6분 20초를 남기고 18득점을 기록 중이던 핵심 외국인 선수 킹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KCC는 포기하지 않고 장재석이 공격 리바운드 후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70-75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DB는 침착하게 경기를 조율하며 KCC의 마지막 공세를 막아냈다. 결국 85-79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10일 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중 허훈.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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