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이 박신자컵 첫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1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준결승에서 청주 KB를 65-63으로 꺾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023년 이후 3년 만에 박신자컵 4강에 오른 데 이어 결승 진출까지 성공했다. 이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3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우리은행의 결승 상대는 일본 후지쯔다. 후지쯔는 지난 2년 연속 박신자컵 정상에 오른 강팀으로, 올해 해외팀 최초의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국내팀 중에서는 부천 하나은행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앞서 후지쯔는 준결승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88-6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날 우리은행에서는 올여름 KB를 떠나 새롭게 합류한 강이슬이 18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원조 에이스' 김단비도 17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이명관 역시 쉴 새 없이 코트를 누비며 12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반면 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는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우리은행의 벽을 넘지 못했다.
KB는 지난 2016년과 2021년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강에 진출했지만, 2년 연속 준결승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KB는 '국보센터' 박지수가 6점 6리바운드, 허예은도 15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올렸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원투펀치' 강이슬-김단비가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초반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양 팀은 1쿼터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고, KB가 16-14로 근소하게 앞선 채 첫 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부터 우리은행이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김단비가 시작부터 3점슛을 터뜨리며 17-16 역전을 이끌었다. KB도 나윤정의 외곽포로 맞불을 놓았다.
우리은행은 물러서지 않았다. 김단비가 다시 한번 3점슛을 꽂아 넣으며 22-19 리드를 안겼다. 이후에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에 이어 심성영이 3점슛을 성공시켰다. 점수 차는 25-19까지 벌어졌다.
'리그 대표 3점 슈터' 강이슬의 득점도 눈에 띄었다. 강이슬은 자신의 주무기인 외곽포 대신 적극적으로 페인트존을 공략했다. 자유투로 득점을 올린 데 이어 연달아 골밑슛까지 성공시켰다. 덕분에 우리은행은 36-28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우리은행의 기세는 이어졌다. 카타야마 나나가 2점슛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40-30이 됐다. 두 팀의 격차도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KB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허예은과 이채은이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추격에 나섰다. 여기에 박지수까지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우리은행에는 강이슬이 있었다. 강이슬은 KB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터뜨리며 다시 한번 흐름을 가져왔다. 카타야마 나나도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외곽포를 뽑아냈다.
4쿼터를 54-45로 시작한 우리은행은 이명관, 강이슬의 연속 득점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런데 KB의 마지막 추격이 매서웠다.
허예은의 3점포로 흐름을 되찾은 KB는 윤예빈의 득점으로 50-63으로 따라붙었다. 또 허예은과 이윤민의 3점슛이 잇달아 터졌다. 송윤하까지 골밑 득점을 넣으면서 점수는 58-63. 1분여를 남겨놓고는 KB 사카이 사라의 3점슛에 61-65가 됐다.
하지만 KB의 끈질긴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사라의 골밑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수비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고, 힘겹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