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10년 만의 우승까지 필요한 승점은 이제 7점이다. FC서울이 정상 탈환을 향해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서울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제주SK와 맞대결에서 문선민과 클리말라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65점(20승 5무 6패)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직전 포항 스틸러스전 1-2 패배를 털어냈고, 제주의 최근 5경기 무패 행진도 끊었다.
우승을 향한 계산도 한층 간단해졌다. 서울이 다른 팀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하기 위해 필요한 승점은 7점이다.
현재 승점 47점인 울산 HD는 30경기를 치러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최종 승점은 71점이다. 서울이 승점 72점에 도달하면 울산의 최대 승점을 넘어선다.
승점 46점인 강원FC와 제주는 31경기를 치렀다. 남은 7경기에서 전승해도 승점 67점이다. 서울이 승점 7점을 추가하면 승점 동률에 따른 순위 비교 없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남은 일정은 정규라운드 2경기와 파이널라운드 5경기다. 서울은 이 7경기에서 2승 1무를 확보하면 된다. 추격 팀들이 승점을 놓칠 경우 우승 확정에 필요한 승점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쉽게 얻은 승리는 아니었다. 서울은 전반 제주 박수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위기를 넘겼다. 전반 35분에는 이승모가 경합 과정에서 쓰러져 손정범을 급하게 투입하는 변수도 맞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균형을 깼다. 최준이 낮게 올린 크로스를 문선민이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2분 제주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서울은 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 33분 야잔의 패스를 문선민이 머리로 넘겼고,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클리말라가 공을 잡아 예리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최근 전북 현대전과 포항전에서 세 골을 책임졌던 클리말라는 이날도 해결사였다. 문선민 역시 선제골과 결승골을 돕는 연결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서울이 이번 시즌 정상에 오르면 2016년 이후 10년 만의 리그 우승이다. 통산 우승 횟수도 일곱 차례로 늘어난다. 오랜 기다림을 끝낼 기회가 가까워졌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부터 들뜬 분위기를 경계했다. 그는 "아직 우리가 정해진 게 없다"라고 강조했고, 선수들에게는 "포항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주문했다.
선수들은 승리로 응답했다. 아직 우승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서울은 제주를 꺾으면서 스스로 확보해야 할 승점을 7점까지 줄였다. 10년 만의 정상 탈환이 이제 구체적인 숫자로 다가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