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승자도 없었다. 설영우(28)가 선발 데뷔전을 치른 아우크스부르크와 김민재(30)가 벤치를 지킨 바이에른 뮌헨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아우스크부르크와 바이에른은 10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승점 11(3승 2무)로 2위에 머물렀고,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8(2승 2무 1패)로 5위에 자리했다.
홈팀 아우크스부르크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호드리구 히베이루, 아리욘 이브라히모비치-로빈 펠하우어, 헤네스 베렌스-파비안 리더-한노아 마셍고-설영우, 칼빈 브라켈만-주마 바-크리슬랑 마치마, 핀 다멘이 선발로 나섰다. 설영우가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원정팀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해리 케인, 루이스 디아스-이스마엘 사이바리-마이클 올리세,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요주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요나탄 타-다요 우파메카노-요시프 스타니시치,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경기 시작 약 8초 만에 벼락 같은 선제골이 나왔다. 선축한 바이에른이 골키퍼 노이어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노이어의 터치가 생각보다 길었고, 펠하우어가 빠르게 압박하며 몸으로 공을 막아냈다. 흐른 공을 따낸 펠하우어는 빈 골문에 유유히 공을 밀어넣으며 1-0을 만들었다.
바이에른이 슈팅 숫자를 늘려가며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12분 케인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전반 16분 데이비스의 강력한 왼발 슈팅도 빗나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수비에 집중하면서 바이에른의 뒷공간을 노렸다. 우파메카노 쪽을 몇 차례 뚫어내기도 했지만, 추가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전반 35분엔 주마 바가 코너킥 공격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빚맞으면서 머리를 감싸 쥐었다.
바이에른이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케인이 영리하게 움직이며 수비 뒤로 돌아나갔고, 골문 바로 앞에서 파블로비치의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댔다. 그러나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결국 전반은 아우크스부르크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이번엔 오프사이드가 바이에른의 동점골을 막았다. 후반 6분 사이바리가 우측을 파고든 뒤 크로스했고, 이를 디아스가 멋진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했다. 다멘이 공을 제대로 쳐내지 못하고 뒤로 흘리면서 골망이 출렁였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 직전 장면에서 스타니시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에른이 기어코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0분 케인이 대각선 움직임으로 수비를 따돌린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건넸다. 사이바리가 좋은 터치로 공을 잡아놓은 후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설영우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후반 16분 상대 박스 안에서 동료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직접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육탄방어에 걸렸다. 설영우는 후반 17분 안톤 카데와 교체되면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선발 데뷔전을 마쳤다.
아우크스부르크가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19분 브라켈만이 바이에른의 센터백 사이 공간으로 순간적으로 전진한 뒤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첫 슈팅은 노이어가 막아냈지만, 세컨드볼을 히베이루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2-1을 만들었다. 바이에른으로선 우파메카노가 뒷공간을 쉽게 허용한 게 치명적이었다.
위기를 맞은 바이에른은 후반 22분 사이바리와 스타니시치를 대신해 세르주 그나브리, 너새니얼 브라운을 투입했다. 이후로도 바이에른이 두드리고, 아우크스부르크가 막아내는 흐름이 계속됐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35분 케인이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브라운이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2-2 동점을 만들었다.
바이에른이 끝까지 매섭게 몰아쳤다. 후반 추가시간 6분 그나브리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은 것처럼 보이는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양 팀은 2-2로 경기를 마치며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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