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뒤 3연패' 대참사! '4연타석 삼진' 무라카미 침묵... CWS 허망한 가을 마감→CLE, TB와 ALCS 맞대결

박수진 기자
2026.10.11 12:00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026 메이저리그 ALDS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4번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2사 만루 찬스를 놓치는 등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2연승 뒤 3연패를 당한 화이트삭스를 꺾은 클리블랜드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ALCS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수비 훈련을 하는 무라카미. /사진=시카고 화이트삭스 공식 SNS
훈련하는 무라카미. /사진=시카고 화이트삭스 공식 SNS

먼저 2승을 쓸어 담고도 내리 3경기를 헌납하는 충격적인 참사가 터졌다. 중심 타선에서 침묵한 일본인 내야수 무라카미 무네타카(26)는 경기 내내 헛방망이를 휘두르며 고개를 숙였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가을야구는 허망하게 멈췄다. 반면 안방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화이트삭스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선승제)' 5차전서 클리블랜드에 0-2로 졌다. 원정 1, 2차전을 연거푸 따내며 2005년 이후 21년 만의 ALCS 진출을 눈앞에 뒀던 화이트삭스는 홈 3, 4차전에 이어 5차전까지 내주며 가을 무대에서 탈락했다.

패배의 중심에는 4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선 무라카미의 끝없는 침묵이 있었다. 이날 무라카미는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완전히 얼어붙었다.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방망이를 헛돌리며 고개를 떨궜다.

승부처였던 6회초는 뼈아팠다. 0-2로 뒤지던 화이트삭스는 콜슨 몽고메리의 사구와 카일 틸의 안타, 미겔 바르가스의 볼넷을 묶어 2사 만루라는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단 한 방이면 단숨에 승부를 뒤집을 수 있던 순간, 클리블랜드 벤치는 좌완 불펜 에릭 사브로프스키를 마운드에 올려 무라카미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들어온 5구째 한가운데 95.2마일 패스트볼에 무라카미가 힘껏 배트를 돌렸지만, 결과는 파울팁 삼진이었다. 결정적인 역전 찬스가 허무하게 날아간 순간 클리블랜드 홈 팬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뒤덮었다. 무라카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클리블랜드 마무리 케이드 스미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에 그치며 '4연타석 삼진'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남겼다.

투수전 양상 속에서 승부는 홈런 한 방으로 갈렸다. 화이트삭스 선발 마운드는 4회말 무사 1루에서 클리블랜드 간판타자 호세 라미레스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화이트삭스는 7회와 8회 1사 후 주자를 내보내며 반격을 노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1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극적인 뒤집기로 ALDS를 통과한 클리블랜드는 ALCS에 선착해 기다리고 있던 탬파베이 레이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반면 화이트삭스는 '해결사'로 믿었던 무라카미의 4연타석 삼진 굴욕과 함께 2연승 뒤 3연패라는 쓰라린 상처만 안은 채 쓸쓸히 짐을 쌌다. 특히 무려 27개의 아웃 카운트 가운데 21개를 삼진으로 헌납했다.

포효하는 호메 라미레즈. /사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공식 SNS
스티븐 콴(왼쪽)과 호세 라미레즈. /사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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