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상대로 집중력 있게 수비했다" 설영우 첫 선발부터 평점 7.1... 아우크스부르크, 2-2 무승부 '이변'

이원희 기자
2026.10.11 12:46
아우크스부르크의 설영우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첫 선발 출전해 62분간 활약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뮌헨의 공세 속에서도 끈질긴 수비를 선보이며 2-2 무승부를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설영우는 수비에서 제 몫을 다하며 축구 통계매체 풋몹으로부터 평점 7.1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누엘 노이어(오른쪽)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기록한 아우크스부르크. /사진=아우크스부르크 SNS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설영우(27)가 독일 분데스리가 첫 선발 경기에서 '거함'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도 강호 뮌헨을 상대로 승점 1을 따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0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뮌헨과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경기 전 예상만 놓고 보면 뮌헨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끈질긴 수비와 빠른 공격을 앞세워 끝까지 버텨냈다.

이날 설영우는 팀의 3-4-2-1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첫 선발이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독일을 대표하는 최강팀 뮌헨이었다.

설영우는 후반 17분 안톤 카데와 교체될 때까지 62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설영우에게 평점 7.1을 부여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수비에서 제 몫을 했다. 설영우는 태클 2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 등 수비적 행동 5회를 기록했고, 볼 회수도 4차례 해냈다. 상대에게 드리블 돌파를 허용한 횟수는 한 차례도 없었다.

지상 볼 경합에서도 3차례 중 2차례 승리했다. 패스 성공률은 73%(16/22)를 기록했고, 한 차례 기회 창출도 만들어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경기 내내 뮌헨의 거센 공세를 받아냈다.

볼 점유율에서는 30%-70%로 크게 밀렸다. 전체 슈팅도 아우크스부르크가 12개, 뮌헨이 30개였고 유효슈팅 역시 5-10으로 차이가 났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 터치 횟수도 23-62로 뮌헨이 압도했다.

그러나 아우크스부르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시작부터 뮌헨을 깜짝 놀라게 했다. 로빈 펠하우어가 경기 시작 불과 6초 만에 상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뮌헨은 후반 10분 이스마엘 사이바리의 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가 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 19분 노아카이 뱅크스의 슈팅을 노이어가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로드리고 히베이루가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어 2-1을 만들었다.

뮌헨도 마지막까지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35분 나다니엘 브라운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에도 뮌헨의 공세는 계속됐다. 세르주 그나브리의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뮌헨의 결승골 여부를 두고 비디오판독(VAR)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아우크스부르크는 귀중한 승점 1을 지켜냈다.

설영우. /사진=아우크스부르크 SNS

독일 현지에서도 아우크스부르크의 끈질긴 경기력을 주목했다.

독일 지역 매체 디 아우크스부르거 차이퉁은 "아우크스부르크는 이후 집중력 있게 수비했고,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우크스부르크는 경기 대부분의 시간 동안 우승 후보를 상대로 대등하게 맞섰고 승점 1을 쟁취했다"며 "강팀을 상대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설영우에게도 의미가 큰 경기였다. 분데스리가 첫 선발 무대에서 상대는 '절대강자' 뮌헨이었다. 그럼에도 62분 동안 수비에 힘을 보탰고, 풋몹 평점 7.1을 받으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아우크스부르크가 뮌헨을 상대로 끝까지 버텨 2-2 무승부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설영우의 첫 선발전은 더욱 특별하게 남게 됐다.

한편 뮌헨에서 뛰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기뻐하는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단. /사진=아우크스부르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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