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출범 21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국적동포 선수가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민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리는 2026~2027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오드리 박(한국명 박혜린)과 애너벨 박(한국명 박주은)이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KOVO는 유망주 풀 감소에 따른 선수 수급 확대와 리그 흥행을 위해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외국국적동포 선수의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했다. 부모 중 최소 1명이 과거 한국 국적을 보유했거나, 현재 한국 국적자의 자녀로서 외국 국적을 보유한 선수가 대상이다. 단, V리그 입단 후 6년 내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하며, 국내 선수와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 구단별로 시즌당 1명, 최대 2명까지 보유 가능하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미국 UCLA 주전 세터 출신이자 메이저리그배구(MLV)에서 활약했던 오드리 박과 캐나다 온타리오 테크대학 소속 아웃사이드 히터 애너벨 박이 신청서를 냈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예정자 50명, 대학교 재학생 6명, 외국국적동포 2명 등 총 58명이 참가한다. U-18 대표 출신 유다은(근영여고), 정가영(일신여상)과 U-21 대표 출신 오세인(중앙여고) 등이 고교 유망주로 꼽힌다.
지명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른 확률 추첨으로 정해진다. 정관장 35%, SOOP 30%, IBK기업은행 20%, 흥국생명 8%, 현대건설 4%, 한국도로공사 2%, GS칼텍스 1% 순이다.
특히 정관장은 트레이드를 통해 흥국생명의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 1라운드에서만 두 장의 지명권을 행사한다. 신생팀 SOOP은 IBK기업은행으로부터 2라운드 지명권을, 현대건설은 김희진 영입 과정에서 IBK기업은행에 2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한 바 있어 지명권 변동 결과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