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16안타를 몰아친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정규시즌을 7위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 시즌 최종전(원정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최종 순위 7위로 올 시즌을 매듭지었다. 롯데와의 3년 계약 마지막 경기를 치른 김태형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24시즌(7위)과 2025시즌(7위)에 이어 3시즌 연속 7위에 머무르며 '김태형 체제 3년'을 '7·7·7'로 마치게 됐다. 롯데 구단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2023시즌(7위)부터 이번 시즌까지 무려 4년 연속 7위다. 반면 이미 5위를 확정한 두산은 4위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맞붙게 됐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은 경기 시작 전인 오후 5시 42분에 2만 3750석이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 두산의 올 시즌 33번째 매진 기록이다. 이로써 홈팀 두산은 누적 관중 150만 7522명을 기록, 종전 2025년(143만 432명)을 넘어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초로 '150만 관중 돌파'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롯데는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고승민(2루수)-한동희(3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전준우(좌익수)-장두성(우익수)-황성빈(중견수) 순으로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었다.
이에 맞선 두산은 박찬호(유격수)-손아섭(우익수)-세베리노(1루수)-양의지(포수)-김민석(좌익수)-안재석(3루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 '오프너' 성격에 가까운 이용찬이 나섰다.
양 팀은 1회부터 점수를 주고받았다. 1회초 롯데는 2사 후 고승민의 안타에 이어 한동희가 비거리 130m짜리 좌중간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도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1사 후 손아섭의 안타, 세베리노의 볼넷, 김민석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안재석의 땅볼 때 나온 롯데 1루수 나승엽의 송구 실책을 틈타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2-2 균형을 맞췄다.
2회 롯데가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손성빈이 좌월 솔로포(비거리 120m)를 쏘아 올려 3-2 리드를 잡았다. 1사 후에는 장두성, 황성빈의 연속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았다. 1회초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레이예스는 박치국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적시타(시즌 208안타)를 기록했다.
최다안타왕을 둔 치열한 신경전도 불을 뿜었다. 경기 전 레이예스는 KT 최원준(205개)에 2개 앞선 1위(207개)를 달리고 있었다. 같은 시간 대구에서 최원준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회부터 2루타를 때려 격차를 1개로 좁혔으나, 레이예스가 곧바로 안타를 추가하며 2개 차를 유지했다.
롯데는 계속된 찬스에서 바뀐 투수 이병헌을 상대로 나승엽마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회초에만 대거 3점을 뽑아냈다. 두산은 3회말 1사 후 양의지와 김민석의 연속 안타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안재석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대구에서 4회초 최원준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다시 1개 차로 쫓아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러자 레이예스는 5-3으로 앞선 4회초 무사 1루에서 잭로그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신고, 209번째 안타를 기록하며 최원준(207개)을 다시 2개 차로 따돌렸다.
레이예스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210번째 안타를 호쾌한 홈런으로 장식하며 6-3으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도 끈질기게 붙었다. 7회말 1사 후 김민석의 안타와 대주자 류승민의 투입에 이어, 2사 후 양석환이 바뀐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좌익수 뒤 적시 2루타를 날려 4-6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롯데는 8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동혁의 사구와 2루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황성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1사 1루에서 레이예스가 김영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작렬하며 1사 1, 2루 기회를 이었다. 이 안타로 시즌 211번째 안타를 완성한 레이예스는 곧바로 대주자 박찬형과 교체되며 정규시즌 타석을 마쳤다. 롯데는 8회말과 9회말 두산의 반격을 깔끔하게 잠재우며 7-4 승리를 지켰다.
이날 레이예스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211안타로 대장정을 마쳤다. 같은 날 대구에서 KT 최원준 역시 3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208안타로 맹추격했으나, 레이예스가 4안타 원맨쇼로 격차를 지켜내며 2026시즌 KBO리그 최다안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