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숙(54) 여자 유도대표팀 감독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불거진 선수의 계체 실격과 세계선수권대회 이동 중 불거진 선수단 관리 부실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2026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정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논란은 앞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48㎏급 경기에서 시작됐다. 출전 예정이던 정수진(용인대)이 코치진의 잘못된 안내로 자신이 무작위 계체 대상자임을 모른 채 음식을 섭취했다가 체중 초과로 실격당했다. 이후 정수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도자의 잘못을 폭로하면서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모든 책임은 지도자에게 있다. 정수진 선수에게 미안하고 죄스럽다"고 사과했다. 다만 해당 논란을 조용히 무마하려 했다는 선수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대표팀 관리 부실 논란은 세계선수권대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또 터졌다. 정 감독을 포함한 일행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환승하던 중 비행기를 놓쳐 약 9시간을 대기한 뒤 대체 항공편으로 이동하는 황당한 촌극을 빚었다.
밥을 먹느라 비행기를 놓쳤다는 의혹에 대해 정 감독은 "식사 때문이 아니라 이동 시간을 잘못 계산한 탓"이라고 해명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유도 대표팀은 여자 78㎏ 이상급 이현지(용인대)의 금메달과 함께 귀국했다.
대한유도회는 정 감독의 사임서가 제출되는 대로 공식적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오는 16일 내부 평가회와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코칭스태프에 대한 조치를 결정하고, 정수진의 계체 실격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