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금메달 주역' 엄지성, 인종차별 당했다... 상대 구단도 "가장 강력한 조치 취할 것"

김명석 기자
2026.10.14 10:24
스완지 시티의 엄지성이 밀월과의 원정 경기 중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적 폭언을 당했다. 주심은 경기를 7분간 중단시켰으며 경찰은 CCTV를 통해 가해자를 확인하고 있다. 밀월 구단은 모든 형태의 차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스완지 시티 엄지성. /사진=스완지 시티 SNS 캡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서 맹활약하며 금메달을 이끌었던 엄지성(24·스완지 시티)이 경기 도중 인종차별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4일(한국시간) "스완지 시티와 밀월의 경기가 7분간 중단된 건 엄지성을 향한 인종차별적 폭언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엄지성은 이날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열린 밀월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10라운드 원정 경기 교체 투입을 위해 몸을 푸는 과정에서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이후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킨 뒤 양 팀 코칭스태프와 상황을 논의했고, 인종차별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가해자를 확인하고 있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당시에는 인종차별 피해 당사자가 누구인지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기 후 비토르 마토스 스완지 시티 감독이 직접 "엄지성과 관련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마토스 감독은 "주심은 절차에 따라 올바르게 대응했고, 밀월 구단도 해당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절히 조치했다"며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이런 행위가 용납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는 엄지성의 곁을 지키고 끝까지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월 구단도 "스완지 시티 선수를 향해 차별적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인지하고 있으며, 모든 형태의 차별적 폭언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다. 이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되는 사람에게는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엄지성은 교체로도 출전하진 않고 결장했다. 스완지 시티는 후반 45분 호나우드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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