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 슈퍼스타는 준플레이오프 징크스를 털어낼까?
KIA 타이거즈가 17일부터 와일드카드 승자와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상대는 LG 아니면 두산이다.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판가름날 수도 있다. 상대가 누구이든 KIA는 징크스를 풀어야 한다. 팀 역사상 여태것 단 한번도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더 큰 판이 아니여서 그랬는지는 모른다. 아무튼 한국시리즈 12번 올라가서 다 이겼던 타이거즈에게는 흑역사나 다름없다. 이번에 깰 것인지 관심이다. 뜨거웠던 3위 전쟁 마지막 경기에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쥔 기세는 뜨겁다. 결승홈런을 터트린 간판타자 김도영이 "우리가 잘 하는 우승하러 갑시다"라고 선언 했으니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타이거즈는 팀 역대로 4번의 준플레이오프를 가졌다. 첫 번째는 김응용 감독 체제 1994시즌이었다. 정규리그를 한화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화와 3전2선승제 준플레이오프를 벌였으나 내리 2연패를 당하고 싱겁게 패퇴했다. 당시 국보투수 선동열도 야구천재이자 MVP 이종범도 있었는데도 맥없이 물러났다.
해태에서 KIA로 간판이 바뀌고 2004년 김성한 감독 체제에서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턱걸이 진출했다. 당시 3위는 두산이었다. 또 3전2선승제 대결에서 2연패를 당해 탈락했다. 이종범이 일본에서 2002 시즌 도중 복귀해 팀을 이끌때였다. 준플레이오프 4연패를 당했다.
2년이 지난 2006년 리그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서정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신인투수 한기주가 44경기 140⅔이닝 10승8홀드1세이브를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소화하는 등 혹사 수준의 마당쇠 노릇을 하며 마운드를 이끈 덕택이었다. 그러나 3위 두산에게 1승2패로 졌다. 그나마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을 거둔 것이 수확이었다.
2011년 조범현 감독시절 리그 4위로 네 번째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3위 SK와 5전3선승제 대결을 펼쳤다. 서재응 윤석민 양현종 등이 주축이었다. 윤석민이 1차전을 완투를 펼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2차전 연장전에서 패하며 흐름을 넘겨주었고 내리 3연패했다.
이번에 15년만에 5번째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때와 다른 점은 상대가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다는 점이다. 선발카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KIA는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 원투펀치를 1~2차전에 기용할 수 있다. 상대는 2~3선발 또는 3~4선발을 낸다.
또 하나는 김도영의 존재이다.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터트리며 클러치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왔다. 막판 3위 싸움에서 전율에 가까운 해결사 능력을 과시했다. 특히 LG와의 잠실경기 9회초 2사1,3루 역전 3점홈런, 시즌 마지막 경기 8회말 결승투런홈런이 빛났다.
다른 선수들은 활약도 컸지만 김도영의 존재가 있었기에 3위가 가능했다. 상대가 피하면 아주 위험한 주자가 된다. 도루능력이 탁월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도루금지 봉인도 풀릴 것으로 보인다. KIA도 김도영의 활약에 따라 플레이오프 직행이 달렸고, 상대도 김도영을 어떻게 막느냐에 사활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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