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연기할 수도" AFC 회장 공식발언, 손흥민 '마지막 아시안컵' 초비상! 사우디 미사일 공습 여파..."FIFA도 면밀히 주시할 것"

OSEN 제공
2026.10.16 06:03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 정세 악화로 인해 2027 아시안컵이 2028년으로 1년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셰이크 살만 AFC 회장은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 등 안전 문제를 지켜본 뒤 11월 말까지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11월 사우디 원정 2연전과 내년 초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있어 선수들의 안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4, LAFC)이 마지막 아시안컵에서 무사히 '라스트 댄스'를 펼칠 수 있을까. 2027 아시안컵 개최지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에 노출되면서 1년 연기될 가능성이 생겼다.

사우디 '아샤르크 알아우사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사우디에서 개최될 예정인 2027 아시안컵 본선 대회를 2028년으로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AFC가 대회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살만 회장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아시안컵을 위한 모든 준비가 승인된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먼저 그는 "우리는 11월 말까지 기다릴 수 있다. 이 지역의 상황은 매우 빠르게 좋아질 수도 있고, 나빠질 수도 있다"라며 우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2027 아시안컵은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의 리야드, 제다, 알코바르에서 개최될 예정이지만, 심각한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 살만 회장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대회를 2028년으로 1년 연기할 수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모든 것이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우디의 정세는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란을 지지하는 예멘의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미사일과 무인기를 이용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잇달아 공격했다. 이로 인해 14명이 사망했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공항 운영 중단과 항공편 운항 차질도 계속되고 있다.

일단 사우디 측은 물러서지 않고, 자신들도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한국 정부도 사우디 전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인 '출국권고'로 상향하는 등 급하게 움직이고 있다. 당장 11월 A매치 기간 사우디에서 중동 원정 2연전을 계획하고 있던 한국 대표팀으로선 비상사태다.

가장 큰 문제는 이제 3개월도 남지 않은 아시안컵이다. E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 2, 3차전을 리야드에서 치를 예정이다. 심지어 3차전에선 후티 반군과 싸우고 있는 예멘을 상대해야 한다.

1960년 우승 이후 67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으로선 무시할 수 없는 안보 문제에 직면한 셈. 손흥민의 마지막 대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많은 팬들의 기대가 걸려 있지만,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다. 1992년생인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하면 1년 미뤄지는 것도 달갑지 않다.

하지만 사우디의 정세를 고려하면 개최 강행도 무서울 수밖에 없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알나스르는 지난 12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1시간 지연되기도 했다.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리야드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 주에도 알나스르-알아흘리의 맞대결을 포함해 사우디 프로 리그 3경기가 연기됐다. 노박 조코비치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알렉산더 츠베레프 등이 참가할 예정이었던 테니스 이벤트 대회 '식스 킹스 슬램' 역시 12월 말로 미뤄졌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도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ESPN'은 "FIFA 역시 상황 전개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사우디는 2034 FIFA 월드컵 개최권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FIFA는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제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FIFAe 파이널'을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일본과 브라질은 이미 불참을 선언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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