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김도영도 착각할 때가 있다, 타구 감상하다가 후다닥 2루 질주 “그래도 넘어갈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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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7 02:10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영은 8회 중앙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쳤으나 홈런으로 착각해 타구를 감상하다가 뒤늦게 2루에 안착했다. 또한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과 13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이며 역대 플레이오프 한 타자 상대 최다 투구수 타이 기록을 세웠다.

[OSEN=대구,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23)이 플레이오프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도영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1회초 2사에서 볼넷과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 김도영은 해럴드 카스트로의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3회에도 안타를 때려냈고 카스트로의 투런홈런으로 득점을 올렸다.

5회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김도영은 8회에는 중앙담장 상단을 맞는 대형 2루타를 터뜨렸다. 홈런처럼 보이는 타구였고 김도영도 타구를 잠시 바라봤지만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지 않으면서 뒤늦게 뛰어 2루에 들어갔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김도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이 플레이오프 첫 경기인데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시작이 좋아서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준 김도영은 “정규시즌 때 홈런을 많이 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견제가 더 심하니까 홈런을 치기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조금씩 몸 상태를 파악했고 괜찮아서 바로 뛰었다. 나는 항상 1루에 있을 때는 2루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도영은 5회 범타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삼성 선발투수 크리스 페덱과 13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이는 역대 플레이오프 한 타자 상대 최다 투구수 타이 기록이다. “페덱 선수가 초반부터 투구수가 많아서 빨리 내리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원래는 더 적극적으로 타격을 하려고 했다면 페덱 선수를 빨리 내리는 것을 목적으로 바꿔서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끈질기게 승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8회 2루타를 치고 홈런인줄 알고 타구를 바라본 김도영은 “공이 약간 배트 끝에 맞기는 했는데 그래도 넘어갈 줄 알았다. 그런데 타구가 가장 깊숙한 곳으로 날아가다 보니 넘어가지 않았다. 그래도 2루까지 가서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팀 동료 박재현은 김도영의 2루타 장면에 대해 “장난으로 왜 안 뛰었냐고 말했다. 그래도 워낙 좋은 선수고 내가 본 받을 점이 너무 많은 형이다. 그냥 멋있지 않나. 여러모로 배울게 많은 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사실 넘어갈줄 알아서 안 뛴 것이 사실이다. 감독님이 점수차가 조금 벌어졌으니까 조금 조심히 주루 플레이를 하자고 하셨다. 그래서 굳이 3루까지 가는 무리한 플레이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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