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여력 46%' 만년 저평가 현대로보틱스

김훈남 기자
2018.01.02 04:24

[종목대해부]타 정유사 대비 지주사 특성 탓에 할인 영향… "PBR 1배까진 상승여력 있어"

현대로보틱스는 증권업계에서 저평가 종목으로 분류되는 기업이다. 상장 이후 대규모 유상증자와 자회사 추가지분 확보, 계열사 업황 부진 등으로 지주회사와 로봇사업회사, 정유부문 알짜 비상장 자회사라는 매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 6곳의 현대로보틱스 목표주가 평균은 55만8000원이다. 지난해 말 종가 38만1000원과 비교하면 46.5% 상승여력(괴리율)이 있다. 시가총액 6조원대 상장사의 목표주가 괴리율치곤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이 62만8000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메리츠종금증권이 6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를 낸 증권사 가운데 가장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곳은 삼성증권으로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47만3000원을 제시했다.

현대로보틱스 실제 주가와 목표주가 사이에 격차가 벌어진 이유는 실적대비 저평가 받고 있는 주가 때문이다.

지난해 종가기준 현대로보틱스 PER(주가수익비율)는 2.6배로 지주업종 평균 PER 30.11배의 10분의 1이 채 되지 않는다. 현대로보틱스 이익 대부분이 정유 사업에서 나온다는 점을 고려해도 정유업종 평균 PER 11.01배의 4분의 1수준의 가치평가를 받고 있다.

자산대비 주가를 표시한 PBR(주가순자산비율) 측면에서도 저평가 상태다. 통상 PBR 1배 이하를 저평가 구간으로 보는데, 현대로보틱스의 연말 기준 PBR은 0.67배에 불과하다.

증권업계는 2018년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기준으로 해도 현대로보틱스 PER가 3배에서 5배에 그쳐, 저평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대로보틱스의 회사 성격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정도는 다르지만, 저평가 상태라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현대중공업 유상증자에 따른 부담은 있지만 PBR 1배 구간까지는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