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실적 기준한온시스템의 PER(주가순이익)은 24배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는 평가와 성장성을 감안해도 아직 저평가라는 분석이 공존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리포트를 발간한 16개 증권사 가운데 5개 증권사가 높은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투자의견 '보유'나 '중립'을 제시하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안정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중국 내 JV(조인트벤처)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성이 돋보이고 있지만 이러한 매력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밸류에이션이 다소 부담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은 채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한다고만 밝혔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도 "2014년 이후 한온시스템의 매출성장률은 경쟁사들 대비 열위가 지속되고 있는데 반해 PER 20배가 넘는 밸류에이션 수준은 경쟁사들 대비 높다"면서 투자의견 '보유'를 고수했다. 유럽계 경쟁사인 발레오와 말레가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지속해왔고 2016년 기준 한온시스템에 근접한 매출액을 달성, 한온시스템의 글로벌 공조 부문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신규 수주가 매출 성장으로 확인되기 전까지 밸류에이션 상향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목표주가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은 1만2000원으로 유지했다.
그러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자동차 공조시스템 세계 2위 업체에 따른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현 밸류에이션 수준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장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친환경차 성장사이클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져 2019년 이후에도 수주잔고 증가세는 다시 뚜렷해질 전망"이라며 "시장 확대 기대되는 중국 내 핵심 로컬사와 JV를 통해 시장 장악력을 강화하는 등 친환경차 부품사 중 실적 개선속도와 주가 상승여력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 확대와 유럽 법인 구조조정 효과로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7.0% 늘어난 5480억원을 기록,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최근 단기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한온시스템은 2018년 가이던스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7.4% 증가한 6조원,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5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5074억원)에 부합하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