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상반기 웨이상 매출 견조…주가 바닥 찍었나

박계현 기자
2019.07.29 11:57

[오늘의포인트]2Q 실적 기대치 부합…증권가 "리스크 우려 과도"

사진=호텔신라

호텔신라가 연초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상반기 최대 실적 경신에 성공했다. 다만 주가는 미중 무역갈등, 한일 갈등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지난 5월 고점 대비 약 31.7% 하락한 상태다.

29일 오전 11시 35분 현재호텔신라는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3.24%(2700원) 내린 8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전반이 약세장을 띠며 외국인, 기관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호텔신라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한 1조3549억원, 영업이익으로 14% 증가한 79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0.9% 감소한 521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사업부문(TR)은 중국 리셀러 매출 성장에 따른 시내점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하고 공항점 매출이 6% 증가하면서 매출액 1조2265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9% 증가한 수치다.

증권업계에선 대체적으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1월 중국 전자상거래법이 시행되면서 중국 재판매업자(리셀러) 대상 매출액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오히려 리셀러 구매액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리셀러 시장이 대형 웨이상(온라인 판매상) 위주로 재편되면서 국내 대형 면세사업자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위축과 국내외 규제 우려로 최근 주가가 하락했으나, 면세사업은 확고한 상품력과 가격경쟁력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내 온라인시장이 성장하고 중국 소비자들의 수입품 선호가 유지되며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현재 주가수준은 올해 순이익 추정치 3030억원 적용시 PER(주가수익비율) 기준 10~11배 수준에 불과하다.

이 연구원은 "성장이 없는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의 PER이 12~13배 인 것을 감안하면 현 주가 수준은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며 "3분기에는 면세부문 고성장과 호텔의 계절적 성수기가 반영되며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정현·이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리셀러들의 구매액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알선수수료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8월 중추절 수요를 앞두고 재판매업자(리셀러) 수요가 증가하고 해외 공항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3분기에는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에선 향후 업종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알선수수료율 등 비용 증가 요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오는 11월 서울 시내 대기업 시내면세점 면허를 최대 3개 추가로 발급할 예정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후발주자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시내면세점 추가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회사별 입찰 참여 여부, 선호 입지, 상품 전략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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