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바닥론·미중 훈풍…날개 달은 '반도체'

배규민 기자
2019.12.17 11:51

[오늘의 포인트]외국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자', 52주 신고가 단기 급등에도 우상향 전망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가 지난 4월 18일 중국 우시에서 기존 D램 생산라인인 'C2'를 확장한 C2F 준공식에 참석,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반도체 업종의 대표적인 기업인SK하이닉스와삼성전자가 연일 강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4거래일 만에 약 13% 급등했다.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이어 가운데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마저 나온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 완화와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했다. 주가가 선 반영됐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힘입어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오전 11시21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보다 3000원(3.39%) 오른 9만16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장중 9만1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400원(2.56%) 오른 5만6100원을 기록하고 있다.삼성전자우도 1000(2.22%) 오른 4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두 종목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순매수 금액은 삼성전자가 6485억7700만원, SK하이닉스가 2993억5000만원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의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9거래일 만에 7만8000원대에서 9만1000원대로 껑충 뛰어올라 약 16% 급등했다.

박상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 가격이 올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에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본격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는데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이뤄지면서 중국의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기대감이 선 반영된 것은 있지만 내년부터 이뤄질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세적으로 더 상승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를 기점으로 업황이 턴어라운드에 진입해 SK하이닉스의 2020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29조2000억원(전년비 8.1% 상승), 영업이익 6조원(105.9% 상승)의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추산했다.

어 연구원은 "올 4분기 낸드(NAND)가격 상승 지속과 디램(DRAM) 가격 하락폭 축소를 기점으로 연말 메모리 재고 축소에 따른 실적 정상화가 중장기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역사적으로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 진입 시 주가 상승 기간은 길고 수준은 높았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낸드(NAND) 장비 투자액은 총 8조원으로 올해 대비 135% 급증할 것"이라며 "인프라투자에 집중됐던 올해와 달리 전 공정 장비 투자에 상당 부분 집중돼 관련 공급망(supply chain)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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