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52주 신고가 갈아치운 삼성전기·LG이노텍

박계현 기자
2020.01.02 11:50

[오늘의 포인트]전장부품 업황 정상화…증권업계 목표가 상향 나서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올해 스마트폰·TV 등 전방산업이 성장세로 돌아선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IT 부품 대표주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기는 2일 오전 11시 34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1.60%(2000원) 오른 1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날 장중 52주 고점인 12만8000원을 경신했다. 52주 저점인 지난해 8월 7일 8만4100원 대비로는 약 52.2%가 올랐다.

LG이노텍은 같은 시간 전일 대비 1000원(0.71%) 내린 1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소폭 조정을 받고 있지만 LG이노텍도 이날 장중 52주 고점인 14만1500원을 터치했다. 52주 저점인 지난해 1월 3일 대비로 1년만에 76.9%가 올랐다.

증권업계에선 이들 종목의 목표주가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삼성전기의 경우 MLCC, 카메라모듈 업황 개선이 실적 개선의 키포인트다. LG이노텍은 전장부품 수익성 회복에 더해 애플향 부품이 올해에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추정치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 감소한 2조1710억원, 영업이익은 24.5% 감소한 149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시장추정치인 매출액 2조2000억원, 영업이익 1793억원을 밑도는 전망치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MLCC 가격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하지만 출하량이 4.5% 감소하면서 매출액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믹스 개선에도 불구하고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연초 제품별 판가가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진했던 기판 사업과 카메라 모듈 사업이 정상화 단계에 돌입하며 주력 사업부문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실적이 연간으로는 개선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MLCC 업계의 재고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MLCC 가격 상승이 가시화돼야 한다"며 "IT 성수기에 진입하고 전장 비중이 증가하는 올 3분기가 업황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강호·양원철 대신증권 연구원은 "MLCC는 2분기에 가격상승과 제품믹스 효과가 나타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5G폰 시장 확대(채용량 증가)와 서버향(고용량) 비중 증가가 반영되면서 MLCC 평균공급단가 역시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애플향 부품 실적이 전사 실적을 견인하며 사상 최대 매출액·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올해 신규 출시하는 두 개 모델의 스마트폰 후면에 ToF(비행시간거리측정) 카메라를 적용하며 LG이노텍 의존도를 높일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LG이노텍의 올해 연간 실적추정치로 매출액은 8.8% 증가한 8조7864억원, 영업이익은 11.4% 증가한 4176억원을 제시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애플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며 "올 상반기 LG이노텍이 부품을 공급하는 SE 후속 모델이 출시되는데 이어 하반기 5G와 ToF 센서를 적용한 신모델이 출시되며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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