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Q 컨센서스 하회할 것…4Q 해킹사고 비용에 캄캄-하나

성시호 기자
2025.10.14 08:00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 'KT 스퀘어'./사진제공=KT

하나증권이 14일 KT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임금·마케팅 비용 증가 여파로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다만 장기적으론 내년까지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만5000원은 유지했다.

3분기 실적 예상치는 연결 기준 매출 6조8363억원, 영업이익 4631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7% 늘고 영업이익이 0.2%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분양수익 일부가 3분기 1000억원, 영업이익 기여도로 치면 500억원에 달할 예정이지만, 임금인상 소급분이 500억원 이상 발생하고 높아진 상각자산 규모를 감안할 때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금 3% 인상과 300만원 지급이 노사합의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아직 해킹 관련 비용 반영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3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2분기와는 달리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 사태와 비교해보면 해킹 관련 비용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KT에 대한 4분기 이익 전망은 더 어둡다"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과징금 부과와 해지 위약금 면제 가능성으로, 수천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SKT 과징금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은 1400억원대로 결정 났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 리뷰·프리뷰 시즌을 거치면서 올해 KT에 대한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수급 이동이 나타날 수 있어 부담"이라며 "앞으로 규제기관 과징금과 KT 해킹 관련 자체 보상안 발표 이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3년 전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익 체력이 달라졌다"면서도 "이익 전망 컨센서스가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해킹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10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고, 아직 일회성 비용의 반영 규모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매수는 한 템포 미룰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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