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항노화 헬스케어 제품의 해외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넥스트아이가 화교권을 발판으로 글로벌 성인 항노화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사드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존 주력이던 오프라인 뷰티 프랜차이즈 사업이 부진을 겪자,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24일 넥스트아이에 따르면 회사는 글로벌 네트워크마케팅을 총괄하는 미국 자회사 로드미르바이오를 통해 항노화 헬스케어 제품 유통 국가를 현재 11개국에서 연내 20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홍콩, 대만, 캐나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화교 자본과 인프라가 탄탄한 국가를 시작으로 비화교권까지 영토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회원 네트워크는 지난해 말 20만명 수준에서 올해 1분기 기준 3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사업 확장의 중심에는 항노화 헬스케어 제품 'GeneAKG(이오나)'가 있다. 회사에 따르면 핵심 성분인 AKG(알파케토글루타르산)는 미국 벅(Buck) 노화연구소 등의 동물실험에서 건강수명 연장 효과가 보고되며 글로벌 항노화 분야에서 주목받아왔다.
넥스트아이는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종양학 분야 권위자인 장훙빙(张宏冰) 박사 연구팀과 손을 잡았다. 장 박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병리학 박사 출신으로 하버드 의대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현재 중국의학과학원-베이징협화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넥스트아이가 AKG에 공을 들인 이유는 높은 원료 진입장벽 때문이다. AKG는 세포 에너지대사에 관여하는 TCA회로(시트르산회로)의 핵심 대사물질로, 지난 10여년간 셀(Cell), 네이처(Nature) 등 글로벌 최고 권위 학술지에서 지속적으로 다뤄지며 학술적 검증을 거쳤다. 다만 까다로운 공정과 높은 원료 단가 탓에 그간 대량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시장 유행을 좇는 미투(Me-too) 성분이 아니라, 확실한 학술적 근거를 갖춘 고부가가치 원료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봤다"며 "글로벌 루트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수급망을 선점하면서 독점적인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항노화 보충제 시장은 2033년 90억6000만 달러(약 14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8.49%에 달한다
KOTRA 항저우무역관에 따르면 2024년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3475억 위안으로, 2025년에는 3601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 건기식의 대중(對中) 수출액 역시 2억6700만 달러로 수입국 4위에 올랐다. 넥스트아이가 제품 생산을 전량 한국 공장에서 진행하는 것도 이러한 '메이드인코리아' 선호 흐름을 겨냥한 전략이다.
실제 이오나는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20만병이 판매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회사 내 네트워크마케팅 부문 매출액은 1030억원까지 가파르게 치솟았다.
실적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했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42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액 58억원, 영업손실 178억원) 대비 체질 개선과 흑자 전환을 동시에 달성했다. 외형 성장에 따른 생산단가 하락으로 현재 2.5~3% 수준인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연내 5%대까지 안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오나를 필두로 남성 활력, 여성 미백·탄력 등 타깃별 세분화된 맞춤형 라인업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화교권을 시작으로 비화교권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항노화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