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0일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AI(인공지능) 투자 위축 우려로 하락했으나 AI 투자회수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동원·이창민·김다현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틀간 삼성전자 주가는 미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AI 투자 위축 우려로 10% 하락하며 이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며 "하지만 올해 AI 투자 확대에 따른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대형 데이터센터 운영기업)의 회사채 발행 증가는 미국 10년물 금리를 약 0.3%포인트 상승시킨 것으로 추정돼 국채금리 상승은 표면적 우려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 상승보다 더 중요한 건 AI 투자가 현재 금리를 향후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했다.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최근 분기 실적을 고려하면 AI 투자 회수 기간은 3년 이내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하이퍼스케일러의 클라우드 CAPA(생산능력) 대부분은 2028년까지 사실상 예약 완료되며 완판했다. 아직 충족되지 않은 클라우드 수요가 다음 해로 넘어가는 수요 도미노 현상이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이후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00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고점대비 40% 이상 급락한 경우는 2008년(-47%), 2022년(-47%), 2024년(-44%), 올해(-46%) 등 4차례다. 저점 형성 이후 1·3·6개월 이후 주가는 모두 반등했고 중장기 주가 반등의 출발점으로 작용했다.
주주환원도 주가 재평가의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은 3개년(2024~2026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환원하는 것으로 특별배당 규모가 최소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주주환원은 삼성전자 기업가치 상승뿐 아니라 코스피 시장 전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재평가를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