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X하이텍, '제로금리' 110억 CB 발행… 베트남 증설 본격화

김건우 기자
2026.08.20 09:00
KX하이텍 전경 사진./사진제공=KX하이텍

KX하이텍은 지난 19일 베트남 생산법인의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총 1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일반 운영자금이나 채무 상환이 아닌, 고객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설비 및 시설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면금리와 만기보장수익률 모두 0%다.

최근 AI 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낸드플래시(NAND) 메모리와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SSD 케이스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KX하이텍도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베트남 공장의 생산능력(CAPA) 확장에 나섰다.

베트남 박닌성에 위치한 KX하이텍 현지 생산법인은 지난 3월부터 24시간 연속 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공정은 외주 협력사를 활용해 생산능력을 메우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칩메이커들의 증산 요구가 잇따르면서 현재 가동 체제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온 상황이다.

회사는 중장기적인 낸드 및 SSD 호황 국면을 고려해 단기적으로는 외주 라인을 추가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생산 인프라를 확충해 원가 경쟁력과 납기 대응력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KX하이텍 베트남법인은 원소재 투입부터 정밀 가공, 후처리까지 한곳에서 끝내는 'SSD 케이스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라인 증설과 더불어 고객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발맞춰 반도체 공정용 플라스틱 트레이 생산설비를 베트남으로 추가 이전하거나 증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베트남을 단순 부품 공장이 아닌 글로벌 종합 반도체 부품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과 사내 유보재원을 활용해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에 맞춰 투자를 단계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며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증가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개선된 공법과 생산 효율화를 바탕으로 제조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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