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옵트론텍, 지배구조·재무 개선 마무리 '미·유럽 공략 확장'

성상우 기자
2026.09.29 09:04
옵트론텍은 이사회 규모 확대와 내부통제 강화 등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을 마무리하고 전장, 방산, 로보틱스 분야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최근 독일 비즈니스 대표단이 방문하여 광학부품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유럽 방산업체에 군용 드론용 광학부품 공급을 시작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북미 완성차 업체에 자율주행용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며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는 등 피지컬 AI 시장 확대에 대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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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부품 전문기업 옵트론텍은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마무리하고 전장·방산·로보틱스 분야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실적 개선과 함께 유럽 방산 협력 확대, 자율주행 광학부품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며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겨냥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설명이다.

◇책임경영 체제 구축, 지배구조 개선 효과로 실적 회복

회사는 최근 이사회 규모를 기존 3명에서 6명으로 확대했다. 현재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외이사 비중은 전체의 50%다. 약정사항 점검 통제와 경영진 검토 통제(MRC), 법인인감 관리 제도 등을 도입하며 내부통제 체계도 강화했다.

최상호 옵트론텍 대표는 2023년 3월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한 이후 같은 해 8월 사내이사 겸 회장을 맡았고, 2024년 5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어 2024년 10월에는 최 대표 측 법인인 CHOISANGHO, Corp.가 최대주주에 오르며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올해 3월엔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재선임 이후엔 이사회 확대와 내부통제 강화, 책임경영 체계 구축을 기반으로 경영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며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체질 개선은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억원에서 71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영업이익률도 1.5%에서 5.8%로 상승했다. 회사 측은 사업부문 수익성 개선과 투자 관련 손실 감소가 실적 회복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대표단 방문, 유럽 방산·광학 네트워크 협력 확대

사업 확장의 핵심 축은 방산·전장·로보틱스다. 지난 14일엔 독일무역투자청(GTAI)과 튀링겐주 경제개발공사(LEG Thüringen)가 구성한 비즈니스 대표단이 옵트론텍을 방문해 관련 광학부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광학·정밀기계·항공 분야 12개 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회사는 유럽 방산용 광학부품 공급 확대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협의 중인 광학부품 협력이 중장기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튀링겐주는 광학·포토닉스 기업 180여 개와 전자·반도체·센서 기업 230여 개가 모여 있는 유럽의 대표적인 광학 집적지다. 10개 대학과 28개 연구기관, 1만200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기반으로 적외선 이미징, 레이저, 라이다(LiDAR), 위성통신, 첨단 센서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회사는 이번 방문을 유럽 광학·방산 네트워크와의 접점을 넓히는 계기로 보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Non-China' 공급망 구축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동시에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를 넘어 로봇과 차량 등 실물 기기로 확장되는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고성능 광학부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옵트론텍은 한국 연구개발 조직과 한국·베트남·중국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 요구에 따라 한국 및 베트남 거점을 활용한 Non-China 공급망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유럽 방산 시장 성장세는 특히 가파르다. 무인기 탐지와 표적 식별 성능은 광학 센서와 렌즈의 정밀도에 크게 좌우된다. 옵트론텍은 최근 유럽 방산업체에 군용 드론용 광학부품 공급을 시작하며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북미 자율주행 렌즈 공급 확대, 피지컬 AI 시장 대응

전장 사업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옵트론텍은 올해 1월부터 북미 완성차 업체에 자율주행용 카메라 렌즈를 양산 공급하고 있으며, 중장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확정 발주 또는 장기공급계약 확보를 전제로 단계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증설을 단순한 차량용 수요 대응을 넘어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시장 확대에 대비한 투자로 보고 있다.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기기일수록 더 많은 카메라와 정밀한 환경 인식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피지컬 AI 기기에 탑재되는 카메라는 단순 영상 촬영보다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센싱 기능의 중요성이 높아 렌즈와 필터 성능이 시스템 전체의 인식 정확도를 좌우한다.

옵트론텍은 AR 코팅, 초친수 코팅, IR 차단 필터 등 핵심 광학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현재 양산 중인 자율주행용 렌즈는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용 카메라에 요구되는 광학 성능 및 제조 공정과 상당 부분 공통 기반을 갖추고 있어 기존 생산라인을 활용한 대응이 가능하다.

◇모바일 넘어 방산·로보틱스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별도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하지 않고도 적용처를 확대할 수 있어 물량 증가 시 기존 설비의 가동률과 수익성이 함께 높아지는 구조다. 회사는 모바일과 전장 분야에서 검증된 필터·렌즈 기술이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되면서 중장기 매출 기반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구조 전환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모바일 광학을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유지하면서 전장과 산업용·방산 비중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로봇과 항공우주, AI 글라스 등 광학 기술이 필요한 분야로 적용처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옵트론텍 관계자는 "이사회와 내부통제 체계를 정비한 이후 실적과 재무 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모바일 광학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전장과 방산, 로보틱스로 확대하고 있다"며 "유럽 방산에서 시작된 공급이 로보틱스 등 인접 시장으로 확대될 경우 기존 모바일·전장 사업에 더해지는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다. 피지컬 AI 확산에 따른 센싱 광학 수요 증가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Non-China 수요 역시 중요한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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