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가입자 1000만명 돌파... '성인 4명중 1명 가입'

김은령 기자
2026.09.29 09:28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가입자 수가 도입 10년 만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ISA의 가입자가 1005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가입금액은 76조 5000억원으로 80조원에 육박한다. 만 19세 이상 성인 인구(약 4407만 명) 4명 중 1명꼴(약 23%)로 ISA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6년 3월 도입된 ISA는 지난 1월말 800만명을 돌파한 후 7개월 만에 200만명이 증가했다. 올 들어 매월 약 29만명이 ISA에 새로 가입한 셈이다. 같은 기간 가입금액도 약 55조 원에서 77조 원으로 20조 원 가까이 늘며 계좌 수와 투자금액이 나란히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올 들어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 주식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예금·펀드·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하며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ISA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ISA 유형별로는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해 투자·운용하는 '투자중개형'의 가입자 수가 897만 5000명으로 전체의 89.3%를 차지했다.

반면 '신탁형'은 감소세다. 2020년 말 171만 9000명에서 79만 7000명 감소해 지난 8월 말 92만 2000 명(9.2%)을 기록했다. 신탁형은 가입자의 운용 지시에 따라 신탁업자(은행, 증권사 등)가 맞춤형 상품으로 운용하는 방식이다.

증권사, 은행 등이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자산운용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는 '일임형'도 2020년 말 22만 명에서 15만 2000 명(1.5%)으로 6만 7000 명이 줄었다.

금융업권별로는 증권사에서만 개설이 가능한 투자중개형의 인기로 인해 증권사를 통한 가입자가 900만 5천 명(89.6%)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예·적금 중심의 신탁형을 주로 취급하는 은행은 104만 5천 명(10.4%)으로 2020년 말 178만 3천 명 대비 60% 수준으로 줄었다(△73만 8천 명, 41.4%↓).

투자중개형 운용자산의 50.8%는 ETF, 36.1%는 주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신탁형은 예·적금이 88.2%, 일임형은 펀드가 98.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ISA는 전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특히, 금융투자상품 투자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20·30세대의 비중은 투자중개형 ISA 도입 이후 늘어 2020년 말 32.8%에서 2026년 8월 말 41.1%로 높아졌다.

유형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투자중개형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 95.1%, 40대 91.2%, 50대 이상 81.9% 등으로 나타났으며, 50대 이상에서는 신탁형 비중도 16.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입자 성별로는 20‧30세대에서 남성(남성 211만 명, 여성 202만 명)이, 50대 이상에서는 여성(여성 202만 명, 남성 166만 명)이 많았다.

ISA는 국내 상장주식, 펀드, ETF,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모아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절세형 계좌 상품으로, 정부가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했다.

ISA의 가장 큰 장점은 투자 손익의 통산과 절세이다. 일정 기간 경과 후 계좌 내 금융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하여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은 최대 200만 원(서민형은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되며,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저율(9.9%)의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계좌 해지 시점까지 과세이연에 따른 추가적인 복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자본시장본부장은 "ISA 가입자 1000만 명 돌파는 ISA가 명실상부한 국민 재테크 계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곧 도입될 생산적금융 ISA와 함께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시중 자금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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