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관투자가·건설사·운용사 및 AI(인공지능) 인프라 운영사 등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및 GPU(그래픽처리장치) 파이낸싱 금융구조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GPU 파이낸싱은 고성능 연산 자원인 GPU 사용계약에서 발생하는 미래 현금흐름 등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구조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틱(Agentic) AI 확산으로 고성능 GPU와 초고전력·고밀도 AI 데이터센터(AIDC)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금융 구조에 대한 국내 기업과 투자기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행사도 업계의 요청으로 열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8일 열린 1차 설명회를 열었는데, 업계가 높은 관심을 보여 2차 설명회를 진행했다. 1차 설명회 230여 명, 2차 설명회 250여 명 등 두 차례 행사에 총 480여 명이 참석을 신청했다.
이번 행사에는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자와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대기업 및 그룹사, 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 기관투자가, 자산운용사, 건설사 등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 PF그룹과 리서치본부는 △데이터센터 산업의 최신 지형 변화와 AI 팩토리(AI Factory) 전환 흐름 △데이터센터 PF의 구조적 특성과 금융 주선 사례 △AI 특화 클라우드 기업의 해외 자금조달 사례와 국내 적용 가능성 △기관전용 사모펀드(PEF)를 활용한 자금조달 구조 등을 소개했다.
이후 AI 데이터센터의 중장기 수요와 공급 전망을 비롯해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 가능성, GPU 기술 변화에 따른 자산가치 및 감가상각 리스크, GPU 자산에 대한 권리 보전 방안 등 사업성과 금융 안정성을 점검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관련 기업과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개별 사업의 특성에 맞춘 후속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개발 및 GPU 도입 과정에서 필요한 법률·회계 검토를 비롯해 PEF 구조화, 자금조달 방안 등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사업별로 검토하고 자문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사업 초기단계 에쿼티투자, 브릿지론부터 본PF주선, 준공이후 자산매입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 기간에 걸쳐 금융자문과 투자를 함께 제공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AI와 데이터센터가 주요 화두로 자리 잡고 있고, 해외 기관투자가들과의 논의에서도 데이터센터 투자와 자금조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투자증권은 데이터센터의 코어앤셸(Core & Shell) 및 MEP 공사비 조달부터 GPU 파이낸싱까지 AI 인프라 구축 전 과정에 필요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설명회가 AI 데이터센터 산업과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