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에도 '쌀쌀' 7000피 반납…눈치보기 장세 언제까지?

성시호 기자
2026.10.06 17:13

[내일의전략] 코스닥은 3개월 만에 900선 복귀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뉴시스

코스피 지수가 6일 약세로 마감하며 6900대로 내려앉았다. 실적시즌과 금리상승 국면 앞에 짙어진 관망세가 연휴 간 전해진 해외발 호재를 반감시켰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어닝콜 전까지 눈치보기식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35포인트(0.89%) 내린 6941.39에서 장을 마쳤다. 장중 고저차는 147.29포인트다.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를 통틀어 기타법인이 9875억, 개인이 7256억원, 기관이 594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1조76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양대 반도체주가 하락하면서 지수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삼성전자는 4000원(1.45%) 내린 27만2000원, SK하이닉스는 6만8000원(3.69%) 내린 177만3000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지분 연계주 삼성생명·삼성물산도 1%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선 삼성전기·LG에너지솔루션이 나란히 5%대 강세를 기록하며 지수 하방압력을 완화했다. 각각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계약과 전기차 판매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매수세를 유도했다. 현대차·SK스퀘어는 강보합세였다.

정규장에선 413종목이 오르고 473종목이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피 의료정밀은 6%대, 화학은 1%대 강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운송장비·전기전자·제약·제조는 1%대 약세를 보였다.

미국 9월 비농업 고용 증가폭이 시장 전망을 하회, 통화 긴축론이 약화하면서 3대 지수(다우존스30·S&P500·나스닥)가 나란히 상승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선 삼성전자가 장내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하면서 매도물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 호재에도 매크로 경계심리가 이어지며 다음 이벤트를 기다리는 모습"이라며 "기타법인 순매수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재정 불확실성에 따른 유럽 국채시장 불안 등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고금리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며 "오는 8일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모멘텀, 향후 지수 방향성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코스닥 시장은 종목 호재와 순환매 열기에 힘입어 3개월 만에 900선을 탈환했다. 지수 종가는 전일 대비 26.63포인트(2.98%) 오른 919.92다. 외국인이 1232억원, 기관이 105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개인은 21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성엔지니어링·HLB가 17%대, 에코프로비엠이 11%대, 에코프로가 7%대 급등을 빚는 등 시총 상위군에서 반도체 소부장·제약·이차전지 업종이 나란히 매수세를 유도했다. 심텍은 4%대, 레인보우로보틱스·리노공업은 3%대, 원익IPS는 1%대 강세로 장을 마쳤다.

HLB의 미 식품의약국(FDA) 담관암치료제 품목허가, AI 투자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확대 기대감, 예상을 웃돈 테슬라의 3분기 차량인도 실적 등이 호재로 거론된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닥 제약·금융이 4%대, 기계장비·전기전자·제조가 3%대, 의료정밀·IT서비스·일반서비스가 2%대, 화학·종이목재·건설·금속이 1%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 내린 1343.6원으로 서울외환시장 주간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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