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할인'에 삼성전자 주식 던졌다…외인 지분율 금융위기 이후 최저

성시호 기자
2026.10.11 17:30

SK하이닉스도 올들어 '바닥'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뉴시스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7일 46.37%로 나타났다. 최신 집계치는 8일 기록한 46.38%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외 증시 동반급락이 빚어진 2008년 1월11일(46.4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1월6일 52.40%로 연고점을 찍은 뒤 미국·이란 전쟁 발발을 기점으로 50% 선을 반납했다.

거래실적을 보면 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85조5017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45조802억원, 기타법인은 29조8981억원, 기관은 10조277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도 이달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8일 외국인 지분율은 49.59%로 연저점을 기록했다. 올해 외국인 순매도액은 86조1400억원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보고서에서 "견조한 업황과 이익 전망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재차 하락했다"며 "펀더멘털과 수급간 괴리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외국인의 반도체주 이탈은 업황 둔화보다 고금리·고유가 환경에서 높아진 한국 주식시장의 할인율과 외국인 위험선호 약화의 영향이 더 큰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업황 훼손이 제한적인 만큼 금리 정상화와 삼성전자 실적을 확인한 뒤 수급이 정상화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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