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1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60만원을 유지했다. 양호한 DRAM(디램) 가격 등을 근거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403조원에서 405조원으로 소폭 상향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500조원, 영업이익은 405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9%,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가정을 기존보다 9% 하향 조정했으나 영업이익은 기존 403조원에서 오히려 소폭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디램 가격을 기존 대비 긍정적으로 가정하기 때문"이라며 "서버·데이터센터 업체들 중심으로 B2B(기업 간 거래) 고객사향 장기 공급계약이 체결되는 가운데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업체발 LPDDR(저전력 디램)의 장기 공급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엔비디아를 필두로 AI(인공지능) 서버·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LPDDR로 해당 제품의 공급 부족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측했다. LPDDR 공급 부족 심화로 B2C 업체발 장기 공급계약이 진행된다면 요구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은 양호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LPDDR 가격을 기반으로 디램 가격 가정을 기존 대비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실적 역시 컨센서스(평균 증권사 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306% 증가한 99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584% 늘어난 77조9000억원이다. 환율 가정은 기존보다 5% 하향 조정했고 디램 가격은 당초 19%에서 21%로 상향한 결과다. 출하는 기존 가정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 주주환원도 예고됐다. 김 연구원은 "잉여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최소 30조원 이상 추가 주주환원 재원을 예상하며 배당금보다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한다"며 "실적 상향과 주주환원이 겹치며 주가 회복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