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전문기업 에스에너지와 수소연료전지 전문 자회사 에스프리즘이 일본 상장사와 손잡고 현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분산 전원 솔루션 사업에 나선다.
에스에너지와 에스프리즘은 지난 13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그로스 시장 상장사인 환경프렌들리홀딩스(EFHD)와 전략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일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해 전력망(계통) 의존도를 낮춘 독립형 전원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일본 일부 지역에서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 대비 전력망 계통 연계에 수년 이상이 소요돼 안정적인 자체 전원 확보가 데이터센터 개발의 핵심 과제로 지목돼 왔다. EFHD는 자회사 등을 통해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에서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일본 내 △에스프리즘의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에 대한 AI 데이터센터 도입 가능성 검토 △상업 판매를 위한 기술 인증 및 인허가 취득 공조 △사물인터넷(IoT) 기기 보안인증 제도인 'JC-STAR' 취득을 전제로 한 에너지저장장치 공급 협의 등을 진행한다. 인증 절차 과정에서 EFHD는 현지 대관과 네트워크 조정을, 에스프리즘은 기술 엔지니어링 지원을 각각 담당한다.
에스에너지는 에스프리즘의 최대주주로, 일본 현지 법인(에스에너지 재팬)을 통해 EFHD 그룹과 일본 현지 태양광 발전소 리파워링(노후 설비 고효율 재시공)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제휴를 통해 기존 태양광 중심의 협력 범위를 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 등 고부가가치 분산 전원 영역으로 확장하게 됐다. 3사는 대상 기기의 보안 요건화 방침에 맞춰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에 대해서도 JC-STAR 인증 획득을 준비할 방침이다.
아울러 3사는 파트너십 강화를 목적으로 향후 지분 투자 등 자본제휴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향도 양해각서에 포함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분 규모나 시기,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법적 구속력은 없다. 이번 협약의 유효기간은 12개월로, 향후 세부 공급 물량과 거래 조건이 확정되는 시점에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향후 구체적인 거래조건이 확정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공시할 예정이다.
에스프리즘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설치형(온사이트) 연료전지를 도입하는 사례가 글로벌 시장에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발판으로 일본 시장에서 당사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에너지는 2001년 1월 삼성전자 태양광 사업부에서 분사 설립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태양광 모듈 제조,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유지보수(O&M) 및 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