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200가문 돌파…관리자산 55조원

조철희 기자
2026.10.14 09:30

전통 오너부터 엑시트 오너·신흥 오너까지…가문별 맞춤 솔루션 제공

삼성증권은 패밀리오피스가 지난달 초 기준 고객 200가문, 고객자산 55조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는 금융자산 100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서비스다. 고객층은 전통적인 기업 오너를 넘어 기업 매각 등을 통해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한 엑시트(exit) 오너, 신흥기업 오너, 초고액 개인자산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엑시트 오너 고객은 3년 전 대비 약 3배 증가하며 주요 고객군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기업 지분과 별도로 100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개인자산가 유입도 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투자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대표적으로 PB와 본사 투자관리 전문가가 함께 고객을 관리하는 '투자관리형 자산관리'(Investment Management Model)' 모델이다. 대규모 자산을 보유하거나 기업 매각 등으로 일시적인 유동성이 발생한 고객에게 기관투자자 수준의 체계적인 투자관리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사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가문별 전담 자문 조직 '커미티'(Committee)도 운영하고 있다. 커미티는 정기적인 미팅과 수시 자문을 통해 고객의 자산 현황과 주요 과제를 점검하고, 투자·세무·승계 등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가문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관투자자 수준의 체계적인 운용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OCIO' 서비스 역시 가문별 자산운용의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55조원 규모의 고객자산을 관리하며 축적한 경험은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확대로도 이어졌다. 삼성증권은 Apollo, Blackstone, KKR 등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GP)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Temasek 등 글로벌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초고액자산가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글로벌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이를 패밀리오피스 고객의 투자 목적과 자산구조에 맞춰 제공함으로써 투자 선택지를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문화·예술 프로그램, 프라이빗 컨퍼런스, 글로벌 네트워킹 행사 등 고객의 관심사와 교류 영역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금융자산 관리에 그치지 않고 고객과 가문의 관심사와 장기적인 네트워크까지 아우르는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유정화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본부장은 "패밀리오피스 200가문 달성이라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금융자산 1000억원 이상 고객의 서로 다른 고민과 요구를 마주하며 그에 맞는 해법을 축적해 왔다는 점"이라며 "특히 기업 매각을 앞두고 있거나 대규모 유동성을 새롭게 확보한 고객에게는 엑시트 이후의 자산배분과 투자관리뿐 아니라 승계와 헤리티지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삼성증권은 55조원의 고객자산을 관리하며 쌓아온 경험과 글로벌 파트너십, 삼성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산을 넘어 가문의 중요한 결정과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원칙과 책임을 바탕으로 세대를 잇는 부와 유산을 함께 설계하는 패밀리오피스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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