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 연속 6000선을 간신히 사수했다. 간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54포인트(0.44%) 내린 6008.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 후 고점인 6190선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 흐름이 둔화했다. 장 마감 전에는 장중 한때 6000선을 밑돌며 5940선까지 내려앉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부장은 "코스피는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 전환했으나, 국제 유가 상승과 AI(인공지능) 모멘텀 부진,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에 반등 폭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42억원, 1조1813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8084억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포함된 기타법인은 6853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 업종 중 보험이 4% 이상 떨어졌다. 의료·정밀기기와 금융은 각각 3%대, 2%대 내렸다. 유통, 제약, 기계·장비, 증권은 1% 이상 하락했다. 전기·전자, 제조, 건설은 약보합에 그쳤다. 섬유·의류, 비금속, 부동산, 운송장비·부품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금속은 1% 이상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생명이 3% 이상 내렸다. SK하이닉스와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대 떨어졌다. SK스퀘어와 현대차는 약보합인 반면 삼성전기는 강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정규장 기준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23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이차전지 테마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각각 2% 이상, 5% 이상 올랐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 데이터향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유럽향 전기차 판매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만들어졌다"며 "일부 종목은 3분기 실적 개선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15포인트(1.57%) 내린 823.88에 마감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코스닥 지수가 82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72억원, 181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85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업종 중 기계·장비와 비금속이 4% 이상 내렸다. 제조는 2%대 떨어졌다. 의료·정밀기기, 전기·전자, 유통, 통신, 화학은 1% 이상 하락했다. 제약,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등은 약보합에 머물렀다. IT(정보통신) 서비스, 종이·목재 등은 강보합에 마감했다. 건설, 금융, 금속, 오락·문화 등은 1% 이상 올랐다. 운송·창고는 3%대 뛰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8%대 급락하면서 기존 시가총액 한 계단 밑인 4위 자리로 내려왔다. 원익IPS와 심텍은 6%대, 이오테크닉스는 5%대 약세를 보였다. 리노공업과 HLB는 4% 이상 떨어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약보합에 그쳤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22만45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3%, 2% 이상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8원 내린 1338.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