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신임 이사장에 '반도체 주역' 권오현 前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박건희 기자
2026.09.21 17:07
오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 이사장이 KAIST 신임 이사장에 선임됐다. /사진=KAIST

신임 KAIST(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이사장에 권오현 전(前)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이 선임됐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21일 서울에서 제298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권오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 이사장을 신임 이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김명자 전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된 이후 차기철 이사(인바디 대표이사)가 카이스트 이사회의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왔다.

권 이사장은 1975년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카이스트에서 전기공학 석사, 1985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삼성에 합류해 1992년 세계 최초 64Mb D램(DRAM) 개발을 이끌었다.

2008~2011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 2012~2017년 대표이사 부회장, 2017~2020년 대표이사 회장 겸 종합기술원 회장을 지내며 한국 반도체 산업을 세계 1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국발명진흥회 회장(2021~2022년), 서울대 제7대 이사장(2023~2025년)을 지냈다. 2025년 9월 기업인 출신 최초로 기획예산처(당시 기획재정부)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21년부터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200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2014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1997년 다산기술상을, 2012년 인촌상 산업기술 부문 인촌상을 받았다.

카이스트와의 인연도 각별하다. 2018년 카이스트 동문 최초로 카이스트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권오현조교수' 제도를 마련했다.

권 신임 이사장은 지난 8월 카이스트 이사로 선임됐으며 이번 이사회에서 이사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승인일부터 이사 임기 만료일인 2029년 8월1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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